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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Oct 31. 2020

꾸준함을 만드는 N 잡러 작가의 '나름 노하우'

8개월간 112편의 글을 연재한 N 잡러 작가의 '나름 노하우' 공유기

어떻게 그렇게 글을 꾸준히 쓰세요?


오랜만에 만난 인연분의 물음이었다. 브런치를 연재하면서 내 글을 봐주는 사람을 만나면 첫눈에 반할 것 같은 후광이 보이곤 한다. 그분도 그랬다. 


답변을 생각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말 글을 꾸준히 쓴 걸까?’, ‘내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글을 써온 걸까?’. 다행히도 날 것과 같은 내 답변에 인연분께선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오늘은 ‘나름 노하우’들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 한다.   


 1. 작가의 날을 정한다 


가끔 보면, 글쓰기는 영감이 떠올랐을 때 창의력이 폭발할 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곤 한다. 나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대신 누구나 하면 실력이 늘 수밖에 없는 방법은 있습니다!’란 말을 해주고 싶다. 그 방법은 작가의 날을 정해놓는 것이다. 


먼저, 일주일 중에서 ‘이 날만은 글을 쓰겠어!’라고 결심한다. 그리고 어떤 주제의 글을 쓸지도 같이 정해주면 된다. 예를 들어, ‘매주 수요일마다 잡학 다식한 글을 쓰자!’라고 나만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그럼 해당 요일이 됐을 때 눈을 떴을 때부터 ‘무슨 글을 쓸까?’하고 고민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만약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글을 쓰지 않았을 때 자신에게 벌을 주는 방법도 있다. 이를 테면, ‘다음날 점심을 굶겠다!’라고 정해두는 것이다. 다음날 점심을 먹기 위해서라도 글을 쓰기 위해 엉덩이를 붙이고 앉게 될 수 있다.


 2.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게 동기부여 문구를 붙여놓는다 


자주 보는 달력이나 책상 앞에 ‘수요일 = 작가의 날!’이라는 표시를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게끔 해주는 게 중요하다. 글을 쓰기 싫을 때나 출근 준비할 때, 잠들기 전 등 수시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떠올리게 되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3. 꾸준히 동기부여가 되는 글들을 주기적으로 찾아본다 


동기부여가 될만한 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클루지>나 <아웃라이어> 같은 자기 계발서를 보거나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들을 보면 된다. 특히, 브런치 작가님들이 쓴 글 중에 '이렇게 했더니 조회수가 폭발했어요!' '이렇게 쓰면 흥합니다!'와 같은 글들을 골라보면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해보게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또한, 브런치에는 글 알림을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출근시간마다 작가님들의 글을 보게 되면 ‘이번 주에도 꼭 글을 써야지!’란 생각이 절로 든다. (사실 이 방법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방법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거나,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4. 글 쓰는 모임에 나간다 


내가 꾸준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모임에 나가는 것이다. 이때 글을 쓰고 쓴 글을 나누는 모임을 나가는 걸 추천한다. 이 방법은 반강제(?)적으로 글을 쓰게 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톡톡 튀는 글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기는 ‘설렘’과 ‘아이디어’들은 새로운 글의 영감을 불러일으켜주기도 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쓸 예정이다. 내가 쓰는 글이 사람들에게 닿아서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을 때 드는 감정이 무척 혜자스럽기 때문이다. 시간을 투자해서 글을 쓰고, 그 글로 타인에게 도움이 될 때 자존감과 자애감은 양껏 차오른다. 쌓여가는 댓글과 조회수를 볼 때도 보람이 마구 샘솟기도 한다. 만약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래서 그들에게 이 글이 닿는다면 나를 지금까지 성장하게 해 준 ‘나름 노하우’들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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