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오늘 하루는 어땠어? 그냥 생각이 나서. 문득 보고 싶어서. 지금 당신이 담긴 동영상을 보고 있거든. 사진만 보니까 그리움이 덜 채워지길래. 아주 부족해. 동영상으로 보면 2D보단 선명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이거론 부족하지.
당신이 앞에 있다면 묵혀뒀던 사랑을 둘둘 말아 넣은 눈빛을 건네줄 텐데. 대신 조금은 슬퍼 보일 수도 있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눈은 슬퍼진다더라고. 당신이 없는 망상을 엿보게 되서일까. 무척 좌절스럽긴 할 거야. 그렇지. 한 호흡 쉬는 것도 가쁜 데 당신마저 없으면 무호흡증과 다름없을 테니까. 아마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무의미할지도 몰라.
당신이 말했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어. 지금처럼 하고 싶은 걸 계속했으면 좋겠어. 사는 게 녹록지 않아져도 사랑할게. 어차피 나침반만 있으면 목적지에는 도착하니까. 네겐 아주 큰 나침반이 있으니까. 이 말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든 줄 알아? 아- 이 사람 정말 사랑스럽다.
지금이 지나면, 그래서 자유로워지면 보고 싶다며 맘껏 투정 부려줘. 당장 달려갈게. 당신이 좋아하는 아늑한 삼각 베개보다 능동적으로 아도록하게 종일 안아줄게. 당신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한껏 웃어줄게. 사랑하는 당신아. 약속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