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사람을 움직인다. 미운 사람을 달리 보는 것도. 외로울 때 같이 걸어주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도. 한 다발의 글이면 충분하다. 다만, 어떻게 건네주느냐가 문제지.
먼저 글에 마음을 담는다. 그러고 나면 언어라는 형태로 형상화한 것이라서. 익혀둔 감정들을 꺼내 둔 것이라서. 누군가에게 전해지면 무척 소중한 것이 될 거다. 어떤 물질보다도 더 각별한 무어가.
글은 정성도 필요로 한다. 어떤 글씨로 써야지 무슨 단어를 써야지 따위의 생각을 아주 골똘히 해야 한다. 그래야 누군가 좋아할 만한 무척 아낄 만한 문장을 적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엮은 한 묶음의 글은 당신에게 보낼 거다. 당신에게 각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쓴 글이라서. 왜냐면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