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by 금교준

우리는 모두 상처를 껴안고 살아간다. 태어날 때부터 울음을 토하는 것은 그 때문 인지도 모르고. 세상은 어머니, 가족, 친인척, 친구, 동료 순으로 커지기 마련이라 무지한 우리는 넘어지고 막막하고 쓰라린 것들을 견뎌야만 한다. 애달픈 소식임에 틀림없는 것..


그럼에도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어른이 된다. 만남에서 기쁨을 얻고. 이별에서 슬픔을 얻고. 어떤 이별은 아프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오늘따라 유독 가슴을 채우는 게 있다면. 사랑. 인간은 따뜻함 없이는 살기 힘든 존재라서 온기가 담길 수밖에 없는 사랑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어 있다던데.


서툴지만 감히 사랑을 논해보건대 이런 것들이 있을 거다. 사랑을 받는 것과 사랑을 주는 것. 사랑이 박약한 것과 사랑이 넉넉한 것. 당신이 아닌 것과 당신인 것. 잦은 상처들로 피가 나고 속이 쓰려도 하나만 있으면 행복해지는 것.


새삼 여지껏 피로 물든 맘 속이라도 당신을 품으련다. 사랑하는 이란 어절을 수식어로 적으면서. 그럼 사랑하는 당신아. 당신이 만약 묻는다면. 사랑이 뭔지 묻는다면. 일말의 망설임 없이 답할게요.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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