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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May 15. 2020

부정적인 감정이 하는 말

"좌절해" "포기해" "할 수 없어" 등 온갖 아픔들에 대처하는 방법

“감정과 이성은 말과 기수이다. 감정은 우리를 조종하고, 이성은 그런 감정을 타이를 수 있다.”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도록 설계되었다


 당신은 감정적인 사람인가, 이성적인 사람인가? 조금 다르게 물어보겠다. 당신은 감정에 휘둘리는가, 이성으로 감정을 억누를 수 있는가? <인간 본성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우리는 감정이라는 말에게 절대적으로 조종된다고 말한다. 설사 그 사람이 아무리 위대한 현자라도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누구나 한 번쯤 친한 친구나 가족과 지독하게 싸운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서로를 죽일 듯이 쳐다보기도 하고 험한 욕설이 오고 가기도 했을 것이다. ‘분노’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정말 아끼는 물건을 부쉈다던지, 부당한 처우를 받았을 때 등등 통제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이게 되면 대개 이성을 잃는다. 감정이 우리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나 겪게 되는 불가항력을 가진 현상이다. 결코 부끄러워할 모습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학교에서 상을 받은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한없이 기뻐할 것이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평소 친하지 않았던 옆 친구와 포옹을 할 수도 있다. 이 또한 ‘기쁨’의 감정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우리도 가만히 생각해보자.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둘려본 적 없는가?


 이처럼 우리는 감정에 쉽게 통제된다. 기쁨, 슬픔, 분노, 시기 등등 온갖 감정들이 시도 때도 없이 떠올라 우리를 조종하고 있다. 그리고 감정에 제어되는 것은 우리에게 가끔 아픔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를 아프게 만든다


 감정의 종류에는 긍정적인 것들도 있지만, 분노, 슬픔,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도 있다. 그리고 현대인들을 보면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만 봐도 그렇다. OECD 국가들 중에서 자살률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어떻게 된 것이 내려갈 생각을 안 한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행하는 ‘폭력’, ‘괴롭힘’, ‘우울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만들고 있다. 사회적인 적응이 힘들어서, 남들보다 강해 보이고 싶어서, 하는 것마다 족족 실패해서. 우리를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게 만드는 상황들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부정적인 감정은 충분히 우리가 이겨낼 수 있다. 아까 감정을 말에 비유하며 글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우리의 ‘이성’ 안에 있다.  


부정을 이기는 방법 3가지 :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건강하게 대화하기, 여가생활 찾기


 우리는 ‘인간’이라는 고등 생물이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동물들과 차별점을 가지는 가장 강력한 능력은 바로 ‘이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성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다. 쉽게 훈련이나 연습을 하면 키울 수도 있다. 우리가 슬픔에 빠졌을 때, 분노에 휩싸였을 때,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을 때 등등 이성을 가졌다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바라보고 행동을 멈출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이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총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건강하게 대화하기, 여가생활 찾기가 그들이다.

 

1.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인간 본성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선 먼저 내 감정들을 멀리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왜 화가 나고 있지?” “저 상황이 왜 기분이 나쁜 거지?” “저 사람은 무슨 의도로 내게 이 말을 건넨 걸까?” 등등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해보면 된다. 실제로 스스로에게 자문하다 보면 생각보다 상대에게서 악의가 없었다는 걸 알게 되는 상황이 많다. 나 스스로도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질투하고 있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2. 건강하게 대화하기


 집단 지성의 힘, 심리 집단 ‘노우유어셀프’에서 출간한 <심리를 처방합니다>라는 책에는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선 감정을 표현하라고 말한다. 만약 내가 상대와 멈출 수 없는 분노로 다툼을 하고 있을 때, 상대에게 솔직한 나의 감정을 표현해보는 것이다. “나는 네가 내 케이크를 허락도 없이 먹어서 무척 속상했어.”, “내가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네가 돈을 갚지 않아서 서운해.” 등등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 상대는 내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본인의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다. 결국 단순히 ‘화’를 통해 싸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3. 여가생활 찾기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의 저자 류쉬안은 부정적인 감정을 이기는 방법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라고 말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운동하는 것인데, 간단한 산책 정도만 해줘도 우리 몸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내뿜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또한, 자연스럽게 쬐는 햇볕은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을 뿜어주어 긍정적인 기분이 자연스레 생길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우리 인간은 감정에 휘둘리는 동물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들은 우리 몸이나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 수 있다. 대신, 우리에게는 ‘이성’이라는 힘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생각하는 힘’이다. 이성은 우리를 휘두르는 감정을 제어해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갖도록 만들어줄 수 있다. 로버트 그린 작가, 노우유어셀프, 심리학자 류쉬안 외에도 이를 증명해주는 학자들은 많다. 이제부터라도 1)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2) 건강하게 대화하고, 3) 여가생활을 찾아보자. 우리를 부정적인 상황으로 내모는 감정에서 빠져나와 행복한 생활을 살도록 삶을 그려보는 것이다.


**참고하면 좋을 책 :

1. [인간 본성의 법칙] - 로버트 그린

2. [심리를 처방합니다] - 노우유어셀프(심리집단)

3.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있을 줄이야] - 류쉬안(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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