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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May 29. 2020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우리의 뇌는 상상하면 진짜인 것처럼 받아들인다!

“언제나 자신에 대해 좋게 말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상상하라.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새로운 패턴이 만들어질 것이다.” - 앤드류 매튜스(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


우리의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상상의 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심리학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는 상상하는 것만으로 상상 속의 행동을 실제로 하는 것처럼 경험해 볼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상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많은 심리연구 결과들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인간 본성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씨도 MRI를 통해 상상할 때의 뇌 활동과 실제 체험 시의 뇌 활동이 거의 일치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가 어떠한 일을 경험하고 싶으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다.(물론 어느정도 한계는 있다.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상상하기란 힘든 것처럼 말이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 인간이 상상의 힘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대표적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상상의 힘 1. 이미지 트레이닝은 리얼 트레이닝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말 그대로 상상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반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농구실력과 상상력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은 자유투를 하루에 1시간씩 직접 연습하도록 했다. 두 번째 그룹은 연습을 안하도록 했고, 세 번째 그룹은 하루에 1시간씩 상상만으로 연습해야만 했다. 한 달 뒤 세 그룹의 학생들을 모아 자유투를 던졌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 것 같은가? 예상대로 첫 번째 학생들은 실력이 2% 향상했고, 두 번째는 2% 감소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세 번째 그룹 학생들의 농구 실력이 3.5%나 향상됐다! 직접 연습한 첫 번째 그룹보다 1.5%나 더 향상된 것이다.

 물론 모든 활동이 상상만으로 향상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상상이 현실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건 알 수 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 무협지의 무공 고수들이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면 실제 연습보다 이미지 트레이닝이 중요하다는 게 떠오른다. 그때는 그냥 재미를 위한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게 아닌가 싶다.(소싯적 무협지의 열렬한 독자였다..)  


상상의 힘 2. 기억하고 싶으면 생각하면 된다!

 당신은 ‘암기’를 잘하는가? 학창시절부터 우리는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암기를 잘해야 했다. 암기라는 건 쉽게 말해서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기억하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내일 시험봐야 할 영어단어를 외웠다가도 다음날 시험지를 받아보면 무슨 단어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근데 사실 우리 뇌는 기억을 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단, 조건이 있다. 의식적으로 ‘기억하자!’라고 상기시켜야 한다. 스웨덴의 정신과 전문의인 안데르스 한센씨는 기억과 관한 연구사례를 설명하며 기억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연구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 그룹이 컴퓨터를 통해 특정 문장을 보고나면 그 파일은 삭제되었다. 반면에 다른 한 그룹은 보고나서도 그 파일을 저장하도록 했다. 후에 두 그룹 모두에게 기억나는 문장들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파일이 삭제된 그룹이 더 많은 내용을 기억했다! 결국, 정보가 저장될 거라고 믿으면 뇌는 그 정보에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를 ‘디지털 기억상실증’이라고 부르는데, 뇌는 내용보다는 그 정보가 저장되는 위치를 기억하게 된다. 반면 정보가 삭제될 거라고 생각한 그룹은 상세한 내용들을 더 많이, 더 정확히 기억해냈다. 뇌가 ‘이 정보는 기억해야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대로 풀어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하면 기억을 더 잘 할 수 있을지를 알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무언가를 기억할 때 ‘이건 기억해야 해!’라고 의식적으로 외치는 것이다. 그럼 그 정보가 다른 곳에 저장될지라도 우리의 뇌는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정보를 더 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한번 써먹어 봐야겠다. 밑져야 본전이니까!)


상상의 힘 3. 된다 변한다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상상의 힘은 ‘성장형 마인드셋’이다. 쉽게 풀어 말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변화’하고, ‘변화’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GRIT]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씨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면 점점 더 똑똑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하버드대학교 입학처에서 근무하는 피츠시먼스씨의 말에서도 똑같이 들어볼 수 있다. 그는 사람은 후천적으로 경험하면서 교훈을 얻고, 바뀔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무척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할 줄 아는 건 공부와 친구들의 부탁 들어주기였다.(살집이 많았는데, 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친구들의 숙제도 대신 해주고, 책도 많이 들어줬다. 나름 아픈 기억..)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게 살다간 남을 위해서만 살게 되지 않을까? 나를 위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능동적인 사람이 되야겠다!’하는 생각 말이다.

 처음 시작한 건 운동이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살집이 많았던 나는 2~3개월의 겨울방학동안 혹독하게 운동해서 10kg 감량에 성공했다. 살이 빠지니 자신감도 생기고 외모부터 많이 달라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먼저 말걸고, 친근하게 장난치는 상상을 했었다. 결과적으로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딜가서도 ‘감초’역할을 도맡는 밝은 캐릭터가 됐다. 생각의 변화는 나라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기회가 된 셈이다.


성장형 생각은 정말 우리를 성장시킨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우리의 뇌는 참 단순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변화할 수 있고, 부정적인 삶을 긍정적인 삶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혹시 동료나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진 않은가? 일이던 공부던 갖은 고초를 겪고 있진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긍정적인 상상’을 해보는 걸 추천한다. 누구보다 ‘당당’해져서 그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상상도 좋다. 일이 정말 어렵다면 잘하는 선배에게 가서 ‘질문’해보는 상상도 좋다. 상상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성장’을 체험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뭐든 해보는 건 어떨까? (정말 위험한 상상은 빼고 말이다.)


**참고하면 좋을 책!

1. [인간 본성의 법칙] - 로버트 그린

2. [즐겨야 이긴다] - 앤드류 매튜스

3. [GRIT] - 앤절라 더크워스

4. [인스타 브레인] - 안데르스 한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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