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교준 Jun 09. 2020

적월

곁들일 음악 : 월량대표아적심

오늘은 희미하리만치 붉은 달을 봤어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당신이 생각나더군요.

한 뼘 옆에서 걷고 있어도 지구 반대편에서 바라봐야만 했던 당신이요.

같은 초침을 보냈어도 멀미나도록 큰 시차가 느껴졌던 당신이요.

이제야 말하지만 기어코 혼자가 돼서야 당신과의 간격이 고작 한 뼘이었단 걸 깨달았다면 믿어주실건가요


당신은 제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작지만 전부이고, 그립지만 옆에 있고, 좋아하지만 손 닿을 수 없는,

아프지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준 사람

작가의 이전글 ?=! 소담소담 : 교육은 대체 왜 중요한 걸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