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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Jun 10. 2020

?=! 소담소담 : 동,서양의 생각은 출생부터  다르다

동양과 서양 문화의 차이점과 그 이유를 파헤쳐보자!?

"인생은 배우는 것이지, 완벽한 것은 아니다." - 스티븐 스토웰


동양 그리고 서양. 그 둘이 다른 이유

 

 우리는 흔히 서양 사람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말한다. 개방적인 성격과 보수적인 성격, 공동체적 문화과 개인주의적 문화 등등. 그들은 우리랑 다르니까 그런 거야. 라며 결론을 짓고, 대체로 수긍한다. 그러나 사실 정확한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레짐작해 볼 뿐이다.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 씨는 저서 <생각의 지도>에서 동양인과 서양인들의 생각 차이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제부턴 이 글을 읽는다면, 우리와 서양인의 차이점을 말할 때 플러스로 다른 이유까지 흥미롭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를 위해! 


 <생각의 지도>를 통해 리처드 니스벳 씨는 동양과 서양의 생각 차이가 근본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동양권의 경우, 주로 평탄한 농지와 큰 강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토지가 비옥했다. 자연스럽게 농경사회가 발달한다. 농경사회는 서로 도와 씨 뿌리고, 키우고, 수확하는 등의 공동체적 활동을 하게 된다. (품앗이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따라서 서로 좋게 좋게 지내야 했고, 연장자들의 지혜를 높이 사 왔다. (유교 사상의 영향도 클 것 같다.)

 반면에 서양권은 농지보단 산지가 대부분이고, 바다를 마주하는 나라들이 많다. (그리스나 아테네 지역을 떠올리면 좋다.) 이는 수렵, 목축과 무역을 발전시켰다. 특히 무역의 영향으로 상업적인 발전이 상당했다. 생각해보면 이 활동들은 공동체적 성격보다는 내 사냥, 내 무역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개인적인 수완만 좋으면 됐다. 덧붙이자면 무역을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많이 접하게 됐다. 그들에게 상품을 팔기 위해 상대를 설득하려다 보니 논리가 발달했다. 이것이 그들이 논쟁을 좋아하는 이유다.(이 부분은 책을 읽어보면 이해가 잘 될 것이다.) 


동양과 서양의 차이점 3가지

 

 앞서 봤듯이, 동양과 서양은 생태 환경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이나 삶의 방식이 무척이나 달라졌다. 그럼 대체 그 둘은 어떤 점들이 다른 걸까?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동양인과 서양인들의 차이점 3가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굳이 3가지인 이유는, 앞으로 소개할 3가지 부분들에 대해 유독 크게 공감됐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성격의 차이다. 우리는 옛날부터 같이 돕고 살려면 서로 좋게 보여야 했기 때문에 남의 눈치를 많이 봐왔다. 원활한 인간관계가 중시된 것이다. 더군다나 주위 이웃들 뿐만 아니라 권위자들의 눈치까지 봐야 했다. 공동체적 사회를 통제하기 위해선 중앙집권적 정치체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주위 상황을 전반적으로 봐야 했고, 우리들은 주로 한 가지 사건이 터지면 당시의 ‘상황’을 중심으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양인들은 어떨까? 그들은 자신들의 사업만 잘 성장시키면 됐다. 그러다 보니 남의 눈치보다는 ‘이 물건을 어떻게 팔아야 잘 팔까?’처럼 사물에 집중해서 생각하게 됐다. 그들은 동양인들과는 다르게 인간관계보다는 이익을 더 중시했고, 사물의 본질에 집착했다. 일례로 노벨상 수상자가 동양인에 비해 서양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학적인 탐구를 위해선, 전체 맥락보다는 하나에 집중해서 파고드는 게 유리해서다. 어찌 됐든, 그들은 전체적인 상황보다는 사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성격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의 시험 성적이 갑자기 곤두박질쳤다고 해보자.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보통은 ‘최근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나?’처럼 친구의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그게 바로 우리 동양인들의 사고방식이다. 반면에 서양인들은 ‘친구가 공부를 덜 했기 때문이지!’라며 말할 것이다. 상황보다는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다.(책에 따르면 그렇다던데,, 꽤나 흥미로워서 한번 물어보고 다녀봐야겠다.)


 두 번째는, 종교의 차이다. 대표적으로 동양의 종교로는 ‘불교’, 서양의 종교로는 ‘기독교’를 꼽을 수 있다. 조화와 화목, 그리고 전체를 중시하는 동양에서는 다른 종교들도 포용하는 자세를 가진다.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와 같은 생각으로 다름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또한, 동양의 종교는 대체로 ‘나’라는 자아와 세계는 하나다.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설파한다. 이는 신보다는 자신의 깨우침에 집중하는 편이다. 반면에, 서양 종교 중 기독교는 ‘유일신’ 사상이다. 그들에게 인간과 세계는 다른 것이며, 우리는 세계에 종속되어 살아간다. 특히 하나님은 이 세계를 창조하신 유일한 분이다. 결코 나와 같을 수 없다. 이처럼 종교에서도 동양과 서양은 반대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종교에 대한 공부는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종교에 대한 지식이 있으시면 댓글로 가르쳐주세요!)

 

 마지막으로 문화의 차이다. 쉽게 말하자면, 공동체적이냐 독립적이냐다. 동양권 문화에서 강조하는 건 ‘나의 성장’이 아니라 ‘조직의 성장’이나 ‘나라의 성장’이 다. 따라서 조직 내에서 어떠한 일을 할 때도 자신을 위한 것보다는 조직을 위한 일을 더 장려한다. 자연스레 개인의 자유는 제한된다. 서양은? ‘개인의 성장’을 더 강조한다. 어떻게든 공부를 더 시키려는 우리나라 학구열과는 달리, 서양은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공부하고 싶으면 공부하고, 일하고 싶으면 취업하면 된다. 일을 할 때도 개인의 탐구가 더 중시되는 경우가 많다. 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는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장려하기도 한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것이다.(아마 ‘창의성’과 관련된 부분이라 더 그런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동양과 서양은 섞이고 있다.

 이 글은 <생각의 지도>라는 책을 보고 얻은 지식을 적은 것이다.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은 <생각의 지도>라는 책이 2004년에 나온 책이라는 것이다. 초판이 나온 지 15년도 더 지났다. 그만큼 지금 시대에 적용하려면 어느 정도 보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만 봐도, 공동체 문화에서 개인주의 문화로 변화해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욜로족처럼 미래보다는 현재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한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재밌게도 ‘꼰대’라는 단어가 유행이 된 것도 그 예로 들 수 있다. 내가 더 중요해!라는 생각..?)  이처럼 동양과 서양의 문화는 점점 공유되면서 융합되고 있다. 어느 한쪽이 더 좋아서 치우치는 게 아니라, 두 문화의 특징들이 서로 섞이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여기서 단순히 두 문화가 섞인다고 좋아하기만 해선 안된다. 두 문화권의 장점만을 잘 융합해서 세상에 적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더 공부해 봐야겠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자각해두고 있으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사회가 변화 해나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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