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들일 음악 : "Say Hello" - Rosie Thoma
밤이 되면 당신의 말 당신의 웃음 당신의 눈을 두어 번씩 곱씹어보게 됩니다
익살스러운 반달이 은밀히 다가와서는 별 속에 빠진 저를 집어다 꺼내 듭니다
아- 나는 여즉 환희에 빠져있고만 싶어요, 당신이 있는 필름 속에서 길을 잃고 싶어요
…
허블이 필름 안에 과분한 별들을 담아 간직하려던 이유를 알겠거든요
왜 일생 대부분을 별들의 이름을 맞추는데 썼는지 이제야 알겠거든요
…
아- 지금이라도 별이 담긴 필름을 빌릴 수만 있다면
그래서 준비해 둔 소박한 영사기로라도 밤새 돌려 볼 수만 있다면
당신을 만난 쌍둥이자리 위를 사정없이 훑어볼 테야
당신이라는 별의 자음과 모음들을 하나씩 펼쳐다 퍼즐처럼 맞춰볼 테야
그렇게 하루만이라도 잔뜩 헤매 볼 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