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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Jul 20. 2020

녹조

"그녀를 사랑하는 것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별개야" - 크루셜스타

짧지만 강렬했던 그 해 여름을 곱씹어

알싸한 안주를 하나 골라보라면 단연코 이걸 집겠어요.


사랑은 아픈 거라며 체온을 잔뜩 낮춰둔 날

당신이 건넨 냉혈한 불덩이를 겁도 없이 끌어안았던 기억을요.


당신의 웃음 하나면 미지근하던 제 체온이 한껏 상기되곤 했거든요. 

그때마다 제 머릿속은 온통 당신이란 녹색으로 칠해졌었거든요. 


네 계절이 지나 다시 그때의 계절이 되었네요.

다음 계절이 오기 전에 한 마디만 전할 수 있다면 제 말, 들어줄래요?


“이미 시든 사랑이지만 추억으로 피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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