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에 배를 마치고 새벽에 집에 와서 치킨과 맥주를 마셨다. 조식으로 떡국을 먹고 나이 한 살을 더했다.
TV는 연예인 시상을 녹화방송 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연예인들을 좋아한다. 인기가 많은 사람, 그런 인기가 밥이 되고 밥을 초월한 더 큰 삶의 의미가 되는 사람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TV 스크린 안에서 살고 있다.
중국에서 잠시 귀국한 큰처남에게 오래된 승용차를 대여해주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인기가 없어도 살아갈 사람이지만 밥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렇지만 삶의 의미가 없어진 건 아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송년회도 불려 가고 여기저기 날 보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인기 많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남아있을 덤으로 사는 삶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더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