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일을 나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생일을 맞이했다. 8월이 아닌 9월에 맞은 생일... 만 50세를 넘어가는 날이었다. 요즘 미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아들과 딸이 선물해준 지갑... 내가 들고 다니기엔 과분하지만 고마움으로 받았다. 아내가 넣어준 오만 원 권 지폐 한 장은 내겐 오백만 원으로 보였다.
집에 도착한 문예지 이름이 “한국 문학인” ... 실은, 한국 문학인의 범주 안에 내 이름을 넣어두진 못하겠다. 정말 글 잘 쓰고 똑똑하고 멋진 문학인들 수두룩하다.
시인으로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솔직히 알려지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그보다 나는 좋은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우선은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개인의 의지는 아니었지만 하나님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나를 세상에 보내셨다. 그렇게 모든 삶의 이유는 있다고 믿는다.
#가을
#윤영아생일축하해
#라윤영과나윤영의간극
#반세기동안불어오는바람속에서
#삶에도이유가있나?정말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