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속 장미
날것
by
라윤영
Sep 9. 2019
그늘 속 장미
/라윤영
장미가 사라지고
먹다 남은 생선가시에 뾰족한 그늘이 있다
언제나 잘 있지?
주머니 안에 노래하는 동전 몇 개는
물음표처럼 평범하게 배고플 수 있다
한 방울의 물은
목마른 이에게 필요하지 않고
훈련병의 수통 안에 저장되어 있다
숨 가쁜 하루를 저녁별에게 주고
이제 남은 일은 그림자를 만나는 일
조용한 식사를 하고
가시를 벗은 장미를 마주하며
웃어보는 시간
은하수 너머 그늘 속 하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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