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진
날것
by
라윤영
Sep 9. 2019
겨울 사진
/라윤영
벽면에 스며드는 습기
붉은 담요의 표면으로 겨울은 울고 있다
창 너머는 너무 어두워
함박눈을 기다리는 어린아이
꺾인 허리를 세우고
구부러진 나무의 등을 펴고 있다
아버지는 오래된 야전상의를 벗어준다
짧은 노을이 지나가고
하얀 밤이 찾아온다
강하게 웃는 하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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