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의 통증은 남겨진 여생에 있어서 고질적인 질병이 될듯하다. 늘 낮은 자세로 손을 모으고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이 원인이 되겠지만 병은 선천적 운명이기도 하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어느 날 갑자기 직면한 죽음들을 많이 보아왔다. 정형외과 의사는 어깨 수술을 권유했고 목 깁스를 언급했지만 둘 다 하지 않았다. 몸의 통증은 나이가 들수록 계속 이어질 것이다. 살면서 아픔이 없는 삶이, 상처가 없는 삶이 어디 있겠는가. 고치고 다듬고 새로 건축해도 언젠가 티끌 하나 남기지 않고 살아갈 목숨이 아닌가. 언제 죽어도 좋다는 마음이 되기 위하여 주어진 시간 속에서 후회 없이 살아가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