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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이음 Jun 22. 2020

저는 이 일이랑 안 맞는 것 같습니다만_직무 다양성

90년대생이 생각하는 경찰공무원 장점 


글의 일부를 수정하여 재발행합니다.



저는 이 일이랑 안 맞는 것 같습니다만   



  

공무원 합격 1년 만에 사표 던지는 이유    


 

‘공무원연금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재직 5년도 되지 않아 퇴직해 퇴직금을 수령한 경우가 최근 5년간 2만 89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퇴직자의 14.9%를 차지한다. 특히, 2019년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1년 사이 퇴직자가 994명이나 늘어 총 6664명의 공무원이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 중 재직기간 1년 미만의 공무원은 1769명으로 26.5%에 달했다.’     



이처럼 자발적 퇴직을 선택하는 공무원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기준 청구 내용을 살펴보면 승진, 전직, 전보 등 인사에 관한 문제가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봉급, 수당 등 보수에 관한 사항과 갑질, 부당 업무 지시등의 부적절한 행위가 각각 10건으로 뒤를 이었다고 한다.      



가장 많은 이유는 승진, 전직, 전보에 관한 문제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세대는 하는 일이 본인의 성향이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주저 없이 다른 회사를 찾아 나선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경찰공무원이 되려는 수험생, 경찰에 합격한 교육생들의 재능들을 조직 내에서 십분 발휘할 수 있을까? 경찰공무원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재능에 따라 경험해볼 수 있는 분야들이 다양하다.  경찰공무원은 내근직, 외근직으로 구분된다. 또 11개의 부서로 나눠진다. 경무과,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과, 수사과, 형사과, 교통과, 경비과, 정보과, 보안과, 청문감사관실, 112 종합상황실. 본인이 정적인지 동적인지에 따라 원하는 부서를 선택할 수 있다. 인사이동 주기가 짧은 장점을 활용해서 여러 부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럴 거면 경찰 왜 했어?     



나는 같이 일하는 것보다는 혼자 일했을 때 효율이 올라가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은 아니다. 중앙경찰학교에서 동기와의 대화에서 이러한 나의 성향을 말하던 중 들었던 말이 있다.      



“그럴 거면 경찰 왜 했어?”라는 질문이었다.      



또 하나의 중앙경찰학교에서의 일화이다. 동기의 공지가 조금 길어졌던 하루였다. 인원이 많으니 마이크를 잡고 공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마이크 잡는 게 좋으면, 경찰을 왜 한 거야? "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공지가 길어져서 조금은 조급한 마음에 저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이크가 잡는 게 좋아도 경찰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경찰로써 현장에서 겪었던 일들을 교육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중앙경찰학교 교수요원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직무에서 오랫동안 쌓인 경험들을 갈고닦아 경찰청 내의 사내 강사가 될 수도 있다. 또는 신임이더라도 강연 기회를 받는다면 그때마다 마이크를 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경찰이 되려는 수험생도, 심지어 합격 이후에 경찰이 되어서도 경찰이 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경찰이 갖춰야 할 역량이 따로 있을까?    


 

'경찰이 갖추어야 할 역량‘을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해 사건을 풀어내는 뛰어난 관찰력, 동료들과 함께하는 팀워크, 최소 한 사람의 생명 정도는 지킬 수 있는 강인한 체력, 무서울 것 하나 없는 강인함. 이 정도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엔 10만이 넘는 경찰력이 있다. 모든 경찰관들이 이런 능력을 갖추었을까? 모든 경찰관들이 범죄사건을 능수능란하게 해결해야만 할까?  물론 경찰관으로서 기본적인 역량은 갖추어야 한다. 어느 정도 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야 하고, 그로 인한 관찰력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내 몸 하나 건사할 수 있는 체력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모든 경찰관들이 똑같은 임무를 수행할까?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경찰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재능에 따라 원하는 부서를 선택할 수 있다.     



Q. 본인이 정말 관찰력이 뛰어나고, 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많으며 강인한 체력까지 뒷받침된다면? A. 지역경찰업무를 지속적으로 할 수도 있고, 형사나 강력 쪽을 생각해 보면 된다. 


     

Q. 만약 자신이 혼자 일 하는 것을 즐긴다면? A. 경제팀으로 가면 된다. 수사부서에는 형사, 강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팀 같은 경우에는 본인에게 주어진 사건을 본인의 힘으로 해결한다면 어느 누구도 터치하지 않는다.     

Q. 외국어를 잘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긴다면? A. 외사과에 가면 된다. 경찰은 많은 사람들을 대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외국어 하나쯤 잘할 수 있다면 또 다른 기회가 많아진다. 나 역시도 근무 중 외국인 노동자를 마주했을 때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Q.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영상편집을 잘한다거나, 사진을 잘 찍는 등 콘텐츠를 만드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홍보부서에 가면 된다. 실제로 뽈 작가님처럼 그림을 그리는데 재능이 있으신 선배님들께서는 온라인상으로도 국민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다. 이외에도 글을 잘 쓰시는 선배님께서는 책으로써 경찰이 꿈 인자들을 위해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도 있다.     


나상미 작가님, 뽈 작가님의 작품들



Q. 이야기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누군가를 바른 길로 이끄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A. 경력을 쌓아서 중앙경찰학교 교수요원에 지원해도 된다.      



Q. 무언가를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A. 경찰대학, 중앙경찰학교, 경찰교육원 등 교수직을 지원하면 된다.      

이것 말고도 재능에 따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부서들은 다양하다. 조직 내에서 부서에 나를 맞춰가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고 잘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나에게 맞는 부서를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당신의 재능을 적극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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