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퇴근해보겠습니다_워라밸

90년대생이 생각하는 경찰공무원의 장점

by 민이음
무한도전.jpg 출처: 네이버 이미지

퇴근 후 나만의 시간을 즐기겠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워라밸을 원한다!

#워라밸 #퇴근 #전화하지 마세요 #카톡 금지



밀레니얼 세대는 특히나 워라밸을 중요시한다. 인간다운 삶, 저녁이 있는 삶,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삶을 원하는 것이다. 이전 부모님 세대에는 일과 개인의 삶의 경계가 모호했다. 직장에서의 성공이 곧 당신의 삶에서의 성공이었다. 그렇기에 개개인의 자아실현보다는 직장에서 오래 머물며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셨고 직장 내에서의 인정받음은 곧 삶의 인정받음으로 여기셨던 것이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직장과 개인 삶의 명확한 분리를 원한다. 우리는 퇴근 후에 직장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잘 받지 않는다. 받을 이유가 없다. 단체 카톡도 잘 보지 않는다. 퇴근 후에 직장이라는 곳과 연결되기가 싫은 것이다. 퇴근 후에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싶은 이유에서다.




우리는 업그레이드 인간이다

#취미 #자아실현 #부캐 #업그레이드 인간



왜 밀레니얼 세대는 워라밸을 추구할까? 성장을 추구하는 업그레이드 인간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신인류의 탄생, 업그레이드 인간에 대해서 알아보자.



너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라!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 계발형 인간. ‘업그레이드 인간’이 등장했다. 이들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보다 나아진 자신을 만드는데 변화의 방점을 찍는다. (중략)

이제까지 우리 사회에서 성공이란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는 외형을 갖추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해서 부와 명예를 보장하는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업그레이드 인간은 타인과의 비교나 경쟁보다 자신만의 행복을 중시하는 나나 랜드의 개척자들이다. 자기 자신을 중요시하는 트렌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_<트렌드 코리아 2020, 김난도 외 8명>



밀레니얼 세대는 본캐와 부캐가 따로 있다. 하루 중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회사에서는 직장인으로서의 본캐, 퇴근 후에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으로 또 다른 나를 만나는 부캐. 요즘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활발해지면서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성장시키며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취미를 업그레이드시킨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운동으로 인해 몸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각종 강연들을 듣고 독서를 하면서 지식을 업그레이드시킨다.



이러한 변화는 결혼상대를 찾는 조건에서도 읽을 수 있다. 예전에는 상대방의 직업을 가장 중요시했다면 이제는 직업에 더해 취미까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상대를 원하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직장에서의 삶이 하루의 끝이 아닌 퇴근 후의 삶도 중요해졌다. 퇴근 후의 시간을 즐기는 것들은 모두 직장과 개인의 균형을 유지해야만 가능한 것들이다. 직장에서의 에너지, 시간을 필요 이상으로 빼앗긴다면 힘들지 않을까.




경찰은 워라밸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지역경찰 #비번 야간 #일주일 #업무 연장 #평일



경찰공무원은 직장과 개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개인 시간을 즐길 수 있을까? 우선 워라밸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칼퇴가 필수다. 정시에 퇴근하는 것을 ‘칼퇴’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 조금은 슬프지만 말이다. 내근직, 외근직 그리고 지역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내 주변의 동기, 선배들은 워라밸을 즐기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



1. 주말은 없지만 평일이 있다


우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곳은 지구대, 파출소이다. 남들이 놀 때 같이 놀고 일할 때 같이 일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빨간 날에도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남들이 일하는 평일에 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역경찰의 업무형태는 4 교대(주야 비휴), 3교대(주주주야비야비야비)가 있다. 야간근무 날의 오전 시간, 야간근무 후 비번날의 하루를 잘 활용한다면 시간 활용을 배로 할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평일에 운동복 차림으로 동네를 거닐고 있으니 이웃주민이 저 집 자식은 아직도 백수인 줄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주말을 즐길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한산한 평일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공간에 가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고, 만원 지하철을 마주하는 일도 드물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나 홀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만 같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2. 업무 연장이 없다.


또 하나의 장점은 직장에서의 업무 연장이 없다는 점이다. 지구대, 파출소는 업무가 연장되지 않는다. 나의 업무범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그때그때 들어온 신고들을 처리하고 경찰서로 인계하면 되는 것이다. 오늘 일어난 일들은 대체로 오늘 끝나는 편이다. 성과를 내야 하는 특성도 없기 때문에 퇴근 후에는 업무에 관련된 생각을 하지 않고 나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3. 지역경찰, 일주일 가량 쉴 수 있다.


직장인에게는 연가가 주어진다. 지구대, 파출소의 경우 연가를 1-2회 정도 쓴다면 일주일 정도 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물론 연가가 한정되어 있기에 자주 사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명절의 빨간 날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버킷리스트를 지우기 좋은 시간



이러한 장점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퇴근 후 부캐를 만들기 좋은 시간이다. 경찰서, 지방청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보통 직장인과 비슷하게 시간 활용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임용된 후 지역경찰로써 생활할 때에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들을 하나씩 지워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외여행을 꿈꿔왔거나 무언가를 배우고 싶었다면 말이다. 나 역시도 이런 시간들을 활용해서 여유 있는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젊은 날의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이라고 했던가. 지금도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 목표로 하는 것들을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당신이라면 업무 외적인 시간들을 나만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시간으로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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