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못했다'와 '나는 잘못된 존재다'의 차이
우리는 종종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부끄러워하며 살아간다.
수치심에는 두 가지가 있다.
나를 성장시키는 수치심과, 나를 무너뜨리는 수치심.
건강한 수치심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게 한다.
실수할 수 있는 존재임을 받아들이게 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통합하게 만든다.
하지만 해로운 수치심은 다르다.
‘내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나는 잘못된 존재다’라는 감각으로 이어진다.
이 감정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아이는
자신의 행동과 상관없이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속에서
비로소 건강한 수치심을 배운다.
하지만 사랑이 흔들리거나 조건이 붙을 때
아이는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랑받기 위해 애쓰고,
연결되기 위해 자신을 바꾸고,
결국 ‘나는 부족한 존재’라는 감각을 품게 된다.
그리고 그 감각은
어른이 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아이에게 보이는 감정과 태도에는
이미 해결되지 않은 우리의 과거가 담겨 있다.
그래서 과거는 끝난 일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감정이다.
수치심 역시 그렇게 이어진다.
이 고리를 끊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감추지 않는 것.
수치심을 없애려 하기보다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 과정은 불편하고 아프다.
하지만 그 감정을 통과할 때
비로소 우리는 나 자신과 다시 연결된다.
그리고 결국 알게 된다.
나는 잘못된 존재가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과정 속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조급해하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살아간다.
#수치심의치유를읽고
#존브래드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