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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 Genius Jun 11. 2017

머리는 가볍게 귀는 풍성하게, 코드리스 BES-100

 에어팟과 닮았지만 또 다른 느낌. 대륙의 에어팟을 만나다.


에어팟, 출시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한국에서 물량 부족으로 구매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전설적인 무선 이어폰. 구매 후 출고까지 6주가 걸린다고 하여 생긴 별명은 바로 6주 팟이다.


이런 에어팟의 인기 속에서, 역시 중국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저렴한 대륙의 에어팟을 한국어 버전으로 제작해서 판매하니, 그 이름은 BES-100이라.

'나는 가볍고 이뻐요, 사람들은 나더러 누굴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음질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착해요. 누구와는 다르게'


따뜻하고 풍성한 소리, 매끄럽고 잘 마감된 유닛, 남부럽지 않은 충전케이스, 다양한 이어팁.
에어팟과 비슷한 대륙의 에어팟을 찾는 사람이라면, 써봐야 할 제품.

얼마 전에도 코드리스 이어폰인 뮤토리 A2에 대해 리뷰를 포스팅했듯이, 이번 BES-100은 두 번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같은 코드리스이지만, 디자인이 완전히 다른만큼, 어떤 다른 매력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BES-100
두 번째로 만나는 코드리스 이어폰

1. 패키징

화이트 패키징, 전면에는 정품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이 말인 즉슨, AS가 가능하다는것.

살짝 애플 느낌이 나는 흰색 박스에는 제품명과 정품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고, 제품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상세한 스펙은 뒷면을 참고하면 되겠다.

블루투스 V4.2
CSR63120 칩셋
각 유닛당 7g / 60mAh
충전케이스는 63g / 400 mAh
다이내믹 드라이브 6mm (꽤 작다)
사용 범위는 장애물 없고 직선거리 기준 10m
사용시간 4시간
대기시간 120시간
충전시간 90분
생각보다 상세하게 필요한 정보는 다 들어있다.

패키징을 오픈해보면 중앙에는 충전케이스가, 양 옆으로는 코드리스 이어폰이 있다.

첫인상은 되게 좋은 편이다. 패키징도 좋고, 실 제품의 느낌도 나쁘지 않다.

제품을 감싸고 있는 패키지는 조금 저렴해 보이지만, 원가 절약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하자.

구성품은 귓바퀴에 거는 고리가 있는 이어캡 1쌍과 두 가지 크기의 이어캡 두 쌍, 매뉴얼, 5핀 케이블, 충전 케이스가 있다. 케이스도, 케이블도, 이어폰 유닛도 모두 하얗다. 전에 본 뮤토리 A2에 비하면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이어캡이 동봉된 것을 알 수 있다.



2. 디자인

에어팟과 닮은 디자인의 BES-100은 깔끔한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유광 화이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유닛은 매끄럽고 단단한 느낌이다.

유닛이 크고 배터리 용량도 큰 만큼 약간 무게감도 있다.


깔끔한 디자인과 색상이 돋보인다.
재질과 마감은 매끄럽게 이어져,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맑고 선명한 흰색을 자랑하는 바디

아랫부분에는 충전 단자와 마이크가 있다. 유닛 윗부분에는 멀티 버튼이 하나 존재하는데, 전화, 음악, 전원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버튼에 통합시켰다. 모든 부분이 화이트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노란빛이나 푸른빛을 띠는 흰색이 아닌, 채도가 아주 적당하게 조절된 맑은 흰색 바디이다.

귀에 거는 방식인 후크 이어버드와 일반 이어버드 두쌍, 총 세쌍이 제공된다.

살짝 아래로 꺾여서 만들어진 유닛 디자인은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좌우가 구분되어 사용을 하며, 귀와 얼굴에 딱 맞는 각도를 적절히 찾아서 얼굴과 귀에 착 감긴다. 각 유닛의 무게는 위에서 말했듯이 7g으로 약간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물론 유선 이어폰에 비하면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400mAh의 내장 배터리 용량이 있는 충전 케이스는 75mAh의 이어 버드 한쌍을 총 두 번 정도 충전이 가능하다. 덕분에 살짝 묵직한 감도 있고, 아래에는 논슬립패드가 붙어있다.

전면에는 각 이어 버드의 배터리 충전상태를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가 있고 적/청/꺼짐 3가지 모드로 충전 상태를 알려준다.

충전중엔 빨간불, 충전이 완료되면 파란불이 점등된다.

양 쪽의 이어 버드는 충전 단자가 좌우가 구분되어 있다. 따라서 정상적인 위치에 넣으면 충전케이스가 이어폰을 자력으로 고정하지만, 서로 반대 위치에 삽입하면 자력이 밀어낸다. 잘못 넣은 경우,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멀티 버튼 위에는 에어벤트 같이 소리를 풍성하게 해주는 공기 통로가 있다. 베이스 부스트 같은 기능을 하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에어벤트가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유닛은 유려하고 깔끔하다.
귀에 단단하게 고정되는 착용감.
둥글둥글

귓바퀴에 거는 고리가 달린 이어 팁 말고도 두 가지 크기의 기본 이어 팁이 제공되는데, 기본 이어 팁을 장착하면, 한층 매끄러운 바디를 볼 수 있다. 크게 눈에 띄는 이음매 없이 부드럽게 절삭된 유닛을 보고 있자면 가격 대비 뛰어난 제품의 질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3. 성능 및 소리

단순히 에어팟과 닮기만 한 제품은 아니다. 뛰어난 성능과 소리로 상당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뮤토리 A2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능력을 가진 BES-100.


이어폰의 본질은 음악, 즉 소리 출력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본격적인 소리 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약간의 설명을 더하자면, 이 제품은 저가형 블루투스 코드프리 제품이다. 프리미엄 코드프리와는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으며, 가격대에 대비해서 음질을 말하는 것이다. 음질의 기준이 모든 이어폰을 대상이 아닌, 비슷한 가격대의 유선 이어폰을 기준으로 함을 알아두길 바란다.


3-1 사운드

애플뮤직 BEATS 1 실시간 라디오 방송.

사운드의 출력은 드라이버에서부터 시작된다.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장착한 BES-100 제품은 드라이버의 크기에 비해 풍성하고 정제된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무조건 둥둥 퍼지는 베이스가 아닌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베이스 말이다.

맑고 따뜻한 소리로 베이스를 풍성하게 출력하고
보컬과 어쿠스틱을 부드럽게 커버한다.

베이스가 적고 중고음에 집중된 제품은 맑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귀에 자극적인 소리를 출력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고, 날카로운 치찰음은 두려울 정도로 강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BES-100이 보컬과 어쿠스틱과 같은 중고음 출력이 무조건 힘들다는 것은 아니다. 코드프리 제품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괜찮은 수준의 커버력을 가졌지만, 6mm의 작은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한계는 곧 드러난다. 

에어팟? 아니다. BES-100이다.

소프라노급 여성 보컬이나 일부 악기의 고음은 처리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볼륨이 올라갈수록 소리의 안정성은 떨어진다. 

60% 정도의 볼륨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볼륨이 80%에 가까워지면 드라이버가 힘들어하는 소리가 들린다. 비유하자면 어떤 모습일까, 가수가 마이크 없이 소리를 질러대면서 노래하는 모습이다. 치찰음이 강해지고 소리의 직진성(?)에 문제가 발생하는 느낌이다. 드라이버를 9mm 정도로 늘렸으면 이러한 문제는 조금 적었을듯하다.

하지만 고음 영역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볼륨이 올라갈수록 전반적인 소리는 애처로워진다.
이 친구는 배송에 6주가 걸리지 않는다. 오전에 주문하면 이틀만에 온다.
주관적인 소리 평: 따뜻하고 풍성한 저음 영역은 필자 취향에 딱 맞다. 고음 부분이 약간 거슬리기는 하나, 볼륨을 크게 올리지만 않으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니, 이 정도면 가격을 봐서 용서해줄 만하다. 문제는 코드리스의 용도는 실내보다는 야외인데, 볼륨이 60%만 넘어가면 불안해지는 사운드는 솔직히 거슬린다.



3-2 기능 및 성능

안드로이드, 아이폰, 노트북, DAP등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모든 기기에서 사용가능하다.
스테레오 모드: 단독 러닝타임 4시간, 배터리 케이스와 결합하면 총 12시간 사용
모노 모드: 각 유닛당 4시간씩 8시간, 케이스와 결합 시 총 24시간 사용  


배터리 타임은 괜찮은 편이다. 단독 사용으로 4시간 러닝타임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음악을 3-4시간 가까이 연속 재생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케이스에 넣어두기만 한다면, 사용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음악 감상은 스테레오 모드, 전화를 위한 대기상태는 모노 모드 등 다양한 방식에 따라 이어 버드를 사용할 수 있다. 


전화를 할 때는 메인 디바이스와 연결된 한쪽 이어 버드에서만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 마이크는 각 이어 버드마다 장착되어 있지만, 전화음성이 들리는 한쪽 이어 버드의 마이크만 동작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통화 중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다. 


블루투스 버전은 V4.2이다. 꽤 높은 버전을 지원하는데, 전력 소모도 적고, 통신 속도도 훨씬 빠르다. 그 흔한 AptX코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놀라운 음질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V4.2라서 어느 정도 만족한다.

솔직히, 이 둘의 조합은 말도 안된다. 무손실플레이어에 코드프리라니...

멀티 버튼은 기능이 많은 편이다. 

길게 누르기 - 전원

전화받기 - 전화 수신 중 클릭

전화 끊기 - 전화 연결 중 클릭

음악 정지/재생 - 음악 재생 중 클릭

재다이얼 - 어떤 상황에서든 두 번 클릭

시리 - 음악을 재생하지 않는 상태에서 1초간 클릭

EQ 변경 - 음악 재생 중 1초간 클릭 (어떤 EQ가 들어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자동 전원 기능은 항상 그렇듯이 유용하다.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케이스에 넣으면 전원이 꺼진다. 


3-3 기타

[17.6.12 내용 수정 및 일부 삭제]

1. 음악 재생 중 1초간 멀티 버튼을 클릭하면 EQ을 변경할 수 있는데 솔직히 변경된 건지, 적용된 건지 설명서를 잘 보더라도 눈치채기가 어렵다. (분명히 설명서를 꼼꼼히 읽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어떠한 음성 안내도 없이 비프음 '삑' 한 번으로 소리를 완전히 바꿔버린다. EQ변화는 생각보다 소리에 큰 변화가 있는 편이라서 민감한 부분이기는 하나, 제조사에서도 별도의 EQ종류에 대해서는 파악중에 있다고 한다. 이후, EQ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들어오면 본문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 

소리에 대한 견해가 일부 리뷰어들 사이에서 약간씩 다른데, 아마 일부 기기는 다른 기능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EQ가 설정되어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본 리뷰는 기기 재설정 후 EQ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로 작성되었습니다.'


2. 설명서에 문제가 많다. 설명서에 나와있는 대로 따라 하면 재설정, 언어 전환이 불가능하다.
설명서에 오타도 아닌 내용 문제가 어떻게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필자가 나름대로 설명서를 수정하겠다. 꼭 아래의 방법대로 하길 바란다.

- 재설정은 충전상태에서 멀티 버튼을 두 번 클릭하여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충전 중 멀티 버튼을 6초간 눌러야지 초기화가 가능하다.
- 언어 전환은 페어링 모드에서 멀티 버튼을 두 번 클릭하라고 하는데, 이것 또한 잘못된 것이다. 사실 충전 중 멀티 버튼을 두 번 클릭하면 언어가 전환된다. 페어링 모드와 충전 모드는 확실히 다른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웃긴 점은, 위 두 내용에 관해서 영문 설명서와 한글 설명서의 내용이 다르다는 것인데, 영문 설명서에는 모든 것이 올바르게 작성되어있다. 제조사나 판매사에서 설명서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아니면, 우리가 영문 설명서를 읽거나.


3. 자동 전원 기능은 아주 편리한 기능이지만, 가끔 오류가 있다. 충전 중에 자동으로 전원이 켜진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충전이 완료되면, 배터리 케이스의 칩셋이 전력공급을 중단한다. 이때, 전력공급이 중단된 각 이어 버드는 이것을 케이스에서 분리된 것으로 인식하여 전원을 켜버리는 것 깉다.
가끔 충전케이스에 넣고 올려두면 갑자기 전원이 켜지고 휴대폰과 연결된다. 10번 중에 7,8번은 자동으로 전원이 켜진다. 

해결방법은 다음과 같다. BES-100의 사용이 끝나면, 페어링 된 기기의 블루투스를 끄면 된다. 
필자처럼 애플 워치나 페블 워치 등 다른 웨어러블을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 도 있겠지만, 제조사도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하니,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하자. 

4. 총평

디자인
누군가를 많이 닮았기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지만,
마감과 품질이 높은 편이다.
유닛의 헤드 부분을 유려하게 잘 제작하여 착용감 또한 좋다.
성능
따뜻하고 풍성한 소리라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조금 작고, 고음과 볼륨이 높아질수록 불안해진다.
배터리 러닝타임은 만족한다.
케이스와 함께라면 단독 시간 3-4시간이 작은 시간은 아니다.
기능
전화 기능이나, 시리를 사용할 수 있는 편에서는 만족하는 편이다.
멀티 버튼의 키감은 뮤토리 A2보다 훨씬 좋다.
일부 설명서의 오류가 있으므로
위에 필자가 적은 설명서를 참고하면 사용하는 데는 문제없다. 
 
활용성
평소, 자전거, 지하철, 등산 같은 이동성이 높은 활동 중에 케이블이 걸리적 걸렸다면, 아이폰 7과 같이 이어폰 단자가 없다면, BES-100은 꽤나 괜찮은 대안으로 사용 가능하다.
BES-100 공식 상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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