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휴대성에 반비례하지 않는다. 사운드코어, 스피커의 마일스톤이 되다
블루투스 오디오, 2.0과 2.1 + EDR 버전이 스마트폰에 탑재되었던 6-7년 전 그때는 블루투스는 말 그대로 근거리 통신 그 자체였다. 몇몇 택배기사와 직장인들만이 블루투스 이어셋으로 통화를 하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연락처나 가벼운 문서를 주고받기 시작하던 그때.
지금이야 블루투스는 아주 흔한 기술이 되어서 수많은 장비들이 보급되었다. 그중, 스피커는 스마트폰의 부족한 사운드 출력을 보강해줄 중요한 도구로써 가장 대중적인 존재이다.
이번에 소개할 ANKER제품은 '사운드코어'로 휴대가 편리한 적당한 크기와 풍성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가진 제품이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나선형 베이스 포트와 듀얼 드라이버로 상상 이상의 고품질 사운드를 소화한다.
ANKER SOUNDCORE
Bluetooth Speaker
패키징 속에는 5핀 충전 케이블과 스피커 본체가 있다.
제품은 블랙, 블루, 레드로 3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지며, 필자가 받은 제품은 레드이다.
블루투스 4.0과 뛰어난 사운드를 출력한다는 간단한 정보가 패키징에 나타나 있다.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레드
화끈한 여름을 아주 잘 나타내 주는 듯하다.
요즘과 같은 날씨에 잘 어울리는 핫 레드는 아주 강렬한 레드 색상이다.
촬영된 이미지보다 채도가 살짝 더 강하고, 아이폰 실리콘케이스의 레드와 아주 유사하다.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색상이다. 정말 이쁘게 잘빠졌다.
괜찮은 확장성, 이 정도면 더 바랄 것도 없다.
기기의 우측에는 배터리 인디케이터 LED, 3.5파이 인풋 단자, 5핀 충전단자, 마이크가 있다.
마이크가 있는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통화 기능을 위함이고, 아이폰과 연결되면 시리 같은 음성명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F 카드나 SD카드 슬롯이 있었으면 완벽했겠지만 3.5파이 단자가 있는 걸로 만족하자.
단순하고 깔끔한 버튼. 사용법을 최소화하다.
위 이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버튼부는 위에 위치하며 튀어나온 버튼 없이 실리콘 바디 아래에 내장되어 있는 방식이다. 버튼 압이 조금 강해서 누를 때 힘이 들어가는 편이지만, 버튼 사이에 이물질이나 먼지가 들어가지 않고 디자인적으로도 일체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블루투스 버튼이 따로 있는 것도 괜찮은 점이다. 전원 버튼으로 페어링 모드와 연결상태를 조작하는 게 미숙한 사람에게는 상당히 편리한 버튼이다.
일체감 있는 디자인, 확연히 드러나는 컬러.
이 스피커의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는 전면 사운드 출력부를 제외한 측면과 뒷부분은 이음매 없이 실리콘 재질의 외피로 둘러싸여 일체형 바디를 이룬다는 점이다. 촉감도 되게 좋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완성도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방수나 방진 기능은 없지만 완벽히 밀봉된 측후면부는 이물질에 강해서 아웃도어에서 사용할 때도 부담감이 확실히 덜하다.
[ANKER 코리아에서는 방수방진과 보조배터리 기능을 지원하는 사운드코어 스포츠 XL를 판매 중이며,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방수가 가능한 사운드코어2도 공개되었다. 두 제품 모두 기회가 있다면 꼭 만나보고 싶은 제품들]
외부 전체가 매끈하고 부드러운 재질이라서 논슬립패드가 굳이 필요는 없지만, 스피커의 진동을 조금이나마 줄여 줄 수 있는 조그만 4개의 탭이 튀어나와있다.
크기는 어떨까, 적당한 크기로 휴대성을 놓치지 않았다. 아이폰 플러스 시리즈의 가로길이와 비슷한 크기를 보여준다. 정확히는 165 X 45 X 54(mm)이다.
측면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고 무게는 365g으로 아이폰 7 Plus무게인 188g의 두배 가량 된다. 크게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야외에서 손에 휴대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제 아무리 출력이 좋고 훌륭한 사운드라도,
분위기를 끝가지 이어가는 스피커가 사랑받는 법.
블루투스 스피커의 사용과 끝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배터리 러닝 타임이다.
크기가 작다고, 휴대용이라고 재생시간이 짧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도록 하자.
[동급 스피커의 2-3배 수준이며 심지어 볼륨 80% 기준 실험치이다.]
5-60%의 볼륨으로 8시간 정도의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보통 스피커와는 압도적인 수준차이을 자랑하는 'ANKER 사운드코어'.
24시간 동안 뭘 할 수 있느냐, 500곡의 음악을 논스톱으로 재생하거나, 90분짜리 영화를 15개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블루투스 4.0으로
배터리는 효율과 전송거리는 업,
노이즈와 호환성 문제는 다운
최신 블루투스 4.0 칩셋과 세계 최고 수준의 CSR 칩셋으로 최적화된 사운드 수준과 노이즈 억제력을 선사한다.
CSR은 영국의 반도체 기업인데, 2014년 하반기에 세계 1위 통신 반도체 업체인 퀄컴으로부터 인수되었다.
ANKER 사운드코어 스피커에는 CSR사의 블루투스 칩셋이 사용되었다.
블루투스 4.0 모듈이 가지는 장점은 아래와 같다.
- 블루투스 연결거리는 장애물이나 전파방해가 없는 경우 20m이다. 꽤 큰 범위를 가지고 있다.
- 배터리 잔량이 연결된 기기에 나타난다. (10% 단위로 표시 가능)
- 배터리 러닝타임의 증가. 3.0에 비해서 4.0의 배터리 소모량이 적다.
스피커 윗부분에 위치하는 버튼으로는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 전원 버튼 - 1초간 눌러서 전원 켜고 끄기
- 볼륨 버튼 - 당연히 볼륨 조절
- 재생 버튼 (음악 재생 중) - 한번 클릭으로 재생/일시정지, 두 번 클릭으로 다음 곡 재생.
- 재생 버튼 (전화수 신중) - 한번 클릭으로 전화받기/끊기, 1초 이상 길게 눌러서 전화 거절.
- 재생 버튼 (통화 중 대기 기능) - 한번 클릭으로 현재 통화를 홀드하고 새로 수신 중인 전화받기, 2초 이상 길게 눌러 다중 통화간 연결 전환.
[통화 중 대기 기능 또는 다중 착신 수신기능은 사용하는 네트워크 사업자(통신사)가 스마트폰에 해당 서비스를 지원할 경우에만 사용 가능]
ANKER 사운드코어의 확장성 기능에는 AUX가 있는데, 블루투스가 불가능한 디바이스(PC나 MP3)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AUX 케이블은 별매품이다.
[소리의 묘사는 주관적인 해석이며 소리의 성향에 대한 참고로만 이해해주십시오]
이제 실제 사용기를 적을 차례다. 스피커의 본질이자 가장 중요한 기본기는 바로 소리 아니겠는가.
사운드코어의 소리는 작은 체구에 걸맞지 않은 꽤 풍부하고 밸런스 잡힌 사운드를 출력해준다.
양쪽에 위치한 고성능 듀얼 드라이버, 가운데 위치한 나선형 BASE 포트.
사운드코어의 총출력은 8W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듀얼 드라이버의 출력은 각각 3W씩 총 6W라고 한다.
그럼 나머지 2W는 어디로 갔는가? 아마 예상컨대 나선형 베이스 포트가 나머지 2W를 차지하는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나선형 베이스 포트란?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는 나선형 베이스 포트는 사운드코어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인데, 1% 미만의 왜곡률을 가진다고 한다. 이러한 낮은 왜곡률을 가진 베이스 전용 사운드 출력부가 스피커의 최고 볼륨에서도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실제로 높은 볼륨에서도 저음이 깨지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다만,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연결에서 약간 아쉬운 점이 있는데, Apt-X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
Apt-X 코덱은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오디오에서 적용되는 방식인데, SBC 같은 코덱에 비해서 오디오 압축 효율성이 좋기 때문에 고음질의 파일을 담을 수 있고 전송 딜레이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코덱이다.
여기서 아이러니했던 점은 Apt-X를 개발한 회사인 Audio Processing Technology는 CSR에 인수되었기에, CSR 칩셋을 장착한 오디오에는 Apt-X가 기본적으로 탑재되어야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2013년쯤에 CSR의 코덱 사업부가 삼성전자로 인수되었고 이후 CSR은 퀄컴으로 인수되었다.
그리고 삼성은 인수했던 CSR의 코덱 사업부를 14년도에 매각했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 시기부터 삼성 오디오의 발전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하고, LG는 기회를 얻어 포터블 블루투스 오디오 시장에서 완전히 승리했다고 본다.
청음 한 음악은
Charlie Puth - Attention
Big Gigantic - The Little Things
이며, 320 Kbps의 MP3 파일을 SONY NW-A35에서 SBC연결(사운드 우선 연결)을 통해 청음 하였다.
베이스의 가벼운 타격감.
나선형 베이스 포트가 주는 중저음의 상당한 분리감.
Charlie Puth - Attention
찰리 푸스의 Attention은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베이스에 낮게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핵심인 음악이다. 낮고 어두운 음색을 가진 어쿠스틱이라서 해상력이 낮은 스피커라면 베이스가 울리거나 답답한 소리가 날 수도 있지만, Anker 사운드 코어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경쾌하게 잡아주었다.
또한 보컬과 주변 악기들과의 분리력이 상당했는데, 찰리푸스의 음악은 남자목소리 임에도 불구하고 저음이 아닌 높은 음색을 가진 아티스트이다. 사운드코어는 목소리가 고음으로 올라가는 부분에서도 저음으로 인해 중고음이 먹먹해지는(?) 부분도 거의 없었다. 소니 DAP의 클리어 오디오 옵션의 플랫한 음감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아마 베이스 포트가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Attention을 통해서 사운드코어의 능력을 완전히 경험해볼 수 있었다. 깔끔하고 정제된 베이스, 시원하고 가까이서 들리는 중고음까지, 음악을 완전히 소화하여 출력해주었다.
소리가 없는 부분에서 블루투스 스피커의 주된 단점인 화이트 노이즈는 거의 들리지 않았으며, 음악을 재생하지 않는 순간에도 스피커 자체 잡음이나 전파 방해로 인한 잡음이 없었다. 상당히 안정적인 부분이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 있는 사운드.
하지만 고음에서 약간 부족한 듯한 해상력.
Halsey - Hurricane (Arty Remix/Audio)
저음과 고음 그리고 경쾌함까지 모두 잡아야 하는 EDM 장르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원하고 경쾌한, 답답하지 않은 분위기의 소리는 괜찮았으나, 스피커 자체의 크기나 출력에서 나오는 부족함을 살짝 볼 수 있었다.
이전 곡과는 달리 어두운 베이스가 아니고 강력한, 비트감있는 베이스에서는 2W의 베이스 포트와 3W X 2의 듀얼 드라이버의 약간 아쉬운 출력이 발목을 잡았다.
답답하지 않게 치고 나가는 중음은 듣기 좋았으며, 그 아래를 깔끔하게 받쳐주는 베이스도 상당했다. 하지만 볼륨이 올라가면 베이스는 조금씩 부족해지고 높은 소리를 내는 일렉트릭 악기의 개입이 많은 EDM 특성상, 고음은 깔끔함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베이스가 약한 느낌이 있었더라도, 마지막까지 베이스가 갈라지거나 퍼지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약하긴 하지만 베이스 포트가 끝가지 맡은 임무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긍정적으로 말하자면 저음, 중음, 고음의 어떤 특정한 음역대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소리를 내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임을 감안하면 분명히 부족함이 없는 소리이며, 밸런스 있는 소리를 출력해주었지만, 첫 번째 들었던 Attention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두 번째 곡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부족한 점이 크게 다가왔을 수도 있겠다. 또한 워낙에 난잡한 소리와 넓은 범위의 악기들이 뒤섞인 장르라 ANKER 사운드코어가 소화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운드코어의 소리를 잠깐 촬영해보았다. 물론 전문 음향 녹음기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DSLR에 촬영용 마이크를 장착한 것도 아니다. 리뷰를 작성하다 생각나서 계획 없이 촬영한 거라 영상 상태가 좋지 못할 수도 있다.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는 Canon G9X이고 첫 영상은 소리가 조금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사운드 감쇠 기능이 켜져 있어서 고음과 저음이 잘려나간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실제로 듣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니, 단순히 참고용으로만 감상하자.
첫곡은 어쿠스틱과 고음 보컬에 신경 써서 들으면 되고 두 번째 곡은 스피커의 보컬 표현에 초점을 맞춰서 들으면 되겠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완벽하다 못하다를 판단하는 것은 본인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ANKER 사운드코어는 디자인과 재질 선택부터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누가 보더라도 무난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스피커의 본체가 너무 얇으면, 드라이버의 공간과 울림통의 크기가 작아져서 소리의 깊이가 부족하고, 너무 두꺼우면 휴대성이나 디자인을 해친다. 사운드코어는 이러한 휴대성과 소리의 타협점을 찾은, 잘 디자인된 바디를 가지고 있다.
컬러는 블랙, 블루, 레드가 있지만 아이폰 시리즈에 (PRODUCT) RED 제품이 출시됨과 함께 2017 상반기의 디지털 디바이스 인기 컬러는 단연 레드였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ANKER 사운드코어의 레드는 정말 이쁜 레드톤을 가지고 있다.
사운드는 독특한 나선형 베이스 포트와 함께 풍부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을 가졌다. 그렇다고 답답한 소리를 가졌다는 말은 아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는 동급 스피커에서 나오기 힘든 수준이다.
플레이타임은 정말 최고 수준이다. 지금도 리뷰를 작성하면서 사운드코어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제품을 받고 충전한 횟수는 단 한 번이다. 아직 배터리는 30%가량 남아있다. 최고의 러닝타임을 선사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에 처음으로 입문하거나, 캠핑과 같은 여행을 위한 최고의 스피커를 찾는다면 ANKER 사운드코어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ANKER 사운드코어
[휴대용 스피커의 새로운 마일스톤이 되다.]
뛰어난 성능과 모던한 디자인의 휴대용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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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제품의 리뷰를 위해 ANKER KOREA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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