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게 생기면 포털보다 먼저 AI에게 묻는 시대
요즘은 궁금한 게 생기면 포털보다 먼저 AI에게 묻는 시대다.
그래서 나도 한번 물어봤다.
"독도는 누구 땅인가요?"
상대는 다름 아닌 챗GPT.
과연 한국인에게는 매우 민감한 이 문제
뭐라고 답했을까?
GPT는 지체 없이 대답했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땅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설명과 함께였다.
원하는 대답이 나와서 맘에 들었다.
하지만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건 혹시 내가 한국어로 물었기 때문일까?
이거 설정별로 다르게 답하는 그런 식 아니야?”
궁금증이 생기자,
이번엔 같은 질문을 일본어로 바꿔 물어봤다.
“竹島はどの国の土地ですか?”
(다케시마는 어느 나라의 땅인가요?)
AI의 대답은 이번에도 똑같았다.
(일본어도 길게 길게 답해서 또 번역하느라
처음엔 뜻을 몰랐지만 답변이 한국어나 일본어나 거의 똑같이 말했다. 골라 보내주는 답변이 아닌 느낌이었다.)
다케시마는 일본식 명칭일 뿐, 국제적으로는 독도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1~96번지에 포함된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것이다.
심지어 세종실록 지리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1900년),
광복 이후의 실효적 지배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독도의 역사적 소유권과 법적 근거를 조목조목 짚어줬다.
역사적인 사실까지 짚어서 말해주는 센스
일본 니들은 없지? 이 말 일 것이다.
나는 마지막으로 물었다.
“혹시, 이건 내가 한국 사용자라서 맞춰주는 거야?”
마지막까지 의심의 끊을 놓지 않고 솔직한 답변을 달라고 물었다.
GPT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누구에게 묻든, 사실만을 말합니다.”
이 녀석.. 백설공주에 나온 그 거울 아닌가?
---
이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AI는 정치적인 존재가 아니다.
AI는 ‘국적’이 없고, ‘의도’도 없다.
(기업의 국적은 있겠지만)
챗GPT는 인간처럼 감정을 기반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수많은 데이터, 역사 문헌, 법적 기록을 기반으로
가장 ‘사실에 가까운 것’을 답할 뿐이다.
그리고 그런 AI가
어떤 언어로 묻든, 어떤 국가에서 묻든 똑같이 말한다는 것.
그건 우리가 믿고 싶은 주장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사실의 힘’을 느끼게 한다.
---
AI의 등장은 이제 더 이상
돈으로 진실을 가리고,
거짓을 사실인 양 꾸며내는 시대를
지나가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부디 AI가 지금처럼
누군가의 ‘검은손’에 휘둘리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기준으로
진실만을 전하는 존재로 남아주길 바란다.
AI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만약 이 기술이
역사적 진실을 왜곡 없이,
세대 간 단절 없이 전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역사를
‘승자의 기록’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마주 할 수 있을 것이다.
AI는 이제 우리의 기억을 넘어
진실을 다시 쓰는 또 하나의 역사 기록자가 될지도 모른다.
혹시 쓰고 계신 다른 AI가 있다면
물어보세요,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인가요?
뭐라고 답변했는지 함께 공유해 주세요.
어쩌면 그 답변에 AI의 방향성
또는 문제점을 함께 이야기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