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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 고고학 Nov 27. 2022

죽음의 문턱에서

고흐의 “영원의 문턱에서”


영원의 문턱에서" 고흐가 37살에 그린 그림이자, 죽기 3개월 전에 그린 그림이다.


@ 하이데거는 인간이 죽음에 대한 불안 속에서 자신의 본래성을 깨닫는다고 보았다. 까뮈의 표현대로라면, 이러한 불안은 "낯설고 대답 없는 우주" 속에서 느껴지는 소외와 고독일 것이다.


@ 라너에게 죽음은 단지 생물학적 차원에서 설명할  없는, 모든 인간에 대해 그리고 인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심오한 사건이다. 모든 인간의 죽음이 그러하듯, 진정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 역시 바로 그러한 죽음을 맞이하셨다고 라너는 말한다. 그분의 죽음은 비극적인 십자가 처형이었으며 동시에 하느님께 충실히 순종하는 그분의 사랑이 정점에 도달하는 사건이었고,  세상의 단일성에 대해 심오한 관계를 맺게 되는 우주론적 사건이었다. 이렇듯 라너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하느님 신비들의 관련성 안에서 이해하한다.


@ 결국 죽음은 "폐쇄된 인간 존재의 소멸"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죽음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자기전달이 절대적이고 철회할  없는 방식으로 드러나고 작용하고 있는 통로로 이해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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