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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 고고학 Nov 27. 2022

유한과 무한 사이: 자기초월적 존재인 인간

에곤 실레와 실존

"초월"(transzendenz):  존재자가 유한함을 체험할 ,  한계에서 '부정의 가능성' 마주한다. 부정의 가능성이라 함은, 유한함을 체험한 존재자가 자신에게 설정된  한계선상을 부정하고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과정 안에서 마주하는 '무한하고 비한계적인 것에로의 상승'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유한한 인간이 세계 안에서 필히 겪게 되는 초월 체험이라   있다.


@ 초월 체험의 과정은 '수행'(修行)과도 같다. , 어떤 숭고한 목적에 도달하고자, 자신의 한계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타자화'하는 가운데, 다른 한편  목적을 '자기화'하려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종의 수행인 것이다.


@ 그런데  초월 수행의 방향이 "자기고립"으로 빠질 경우, "자기-파편화" 과정 속에서 결국 "자기-소멸" 이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자기-고립" 근원은 폐쇄된 '자기애'(自己愛)이기 때문이디.  과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초월의 형태는 오직 이기적 욕망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 소멸 밖에는 없다.


@ 그는(에곤 쉴레) 죽음에 대한 공포와 내밀한 관능적 욕망, 그리고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고통스러운 투쟁에 관심을 기울이며, 의심과 불안에 싸인 인간의 육체를 왜곡되고 뒤틀린 형태로 거칠게 묘사했다. 때때로 작품의 배경은 비워두어 고독과 단절감을 강화시켰다." (두산 백과 - 에곤 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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