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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스타트업 가치 향상을 위한 회계

스타트업 가치 향상을 위한 회계 솔루션, 무상증자

by svalueup

모든 비즈니스 관계에는 성장의 속도 차이가 있습니다. 파트너와의 마찰이 생긴다면, 이는 종종 서로의 발전 궤도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회계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단계 스타트업들이 직면하는 무상증자 관련 핵심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인 개념보다는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점과 그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https://m.blog.naver.com/s-valueup/223276289767


무상증자란 무엇인가?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신규 주식을 발행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자본금을 증가시키지만, 회사의 총 가치는 변하지 않으므로 주당 가치는 상대적으로 감소합니다.


비상장기업의 무상증자는 상장기업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사례들은 실제 비상장기업들이 무상증자를 진행하며 겪었던 문제점들입니다.


사례 1: 무상증자의 재원이 부족할 때


스타트업 A: "자본금 확충을 위해 무상증자를 검토 중인데,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이 없는 상황에서도 가능할까요?"


컨설턴트: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이 없다면 무상증자는 어렵습니다."


스타트업 A: "다른 자문에서는 이익잉여금을 이익준비금으로 전환하여 무상증자가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자본금 5억에 이익잉여금을 이익준비금으로 5억 전환해 무상증자를 진행하려고요."


컨설턴트: "상법상 이익준비금은 법정 준비금으로, 자본금의 1/2까지만 인정됩니다. 귀사 기준으로는 2.5억까지만 무상증자 재원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게다가 이익준비금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익잉여금 처분을 통해 적립되어야 합니다."


스타트업 A: "주총에서 별도 처분을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럼 무상증자가 불가능한가요? 주식배당도 무상증자와 유사한 효과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컨설턴트: "상법 제462조의2에 따르면, 주식배당은 이익배당총액의 2분의1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즉, 현금배당을 실시한 만큼만 주식배당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급성장 기업들은 자본금 확충을 위해 무상증자를 고려하지만, 실제 진행 과정에서 법적 제약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현금배당 후 그 재원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이지만, 이 역시 세무적 과제가 따릅니다.


사례 2: 무상증자와 세금 문제


스타트업 B: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통한 자본금 확충과 이익준비금을 통한 무상증자 중 어느 방법이 유리할까요?"


컨설턴트: "두 방안에 대해 세무자문은 받아보셨나요?"


스타트업 B: "네, 두 방법 모두 가능하다고 해서 유리한 쪽으로 결정하려고 합니다."


컨설턴트: "두 경우 모두 주주들이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점도 인지하고 계신가요?"


스타트업 B: "배당소득세요? 왜 무상증자에 세금이 부과되나요?"


컨설턴트: "이익준비금을 재원으로 하는 무상증자는 의제배당으로 간주되어 배당소득세가 발생합니다. 주식배당 역시 현금배당과 동일하게 과세됩니다."


스타트업 B: "다른 회사들은 배당소득세 없이 무상증자했다고 하는데요?"


컨설턴트: "모든 무상증자가 과세대상은 아닙니다. 자본잉여금, 특히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 하는 무상증자는 배당으로 보지 않아 과세되지 않습니다. 세법은 주주-회사 간 거래로 발생한 재원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많은 온라인 자료에서 무상증자의 의제배당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실제 경험 없이 이론만으로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례 3: 무상증자가 주식가치에 미치는 영향


스타트업 C: "무상증자 후 타사와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준비 중입니다. 무상증자 회계처리는 자본잉여금을 감소시키고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단순한 과정인가요?"


컨설턴트: "네, (차변) 자본잉여금 xxx / (대변) 자본금 xxx로 처리하시면 됩니다."


스타트업 C: "그리고 합병 상대방과의 주식교환비율 산정에서 무상증자 전후의 주식가치를 동일하게 적용해도 될까요?"


컨설턴트: "무상증자 전후 기업가치는 동일하지만, 주식 수가 증가했으므로 주당 가치는 변동해야 합니다."


스타트업 C: "기업가치가 변하지 않았는데 왜 교환비율이 변동해야 하나요? 기존 주주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닌가요?"


컨설턴트: "기존 주주들은 주당 가치가 감소했지만 보유 주식 수가 증가했으므로 총 가치는 유지됩니다. 하지만 합병 시 주식교환비율 산정에는 이 변화가 정확히 반영되어야 합니다."


마치며...

무상증자 관련 사례들은 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재무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많은경영자들은 이런 상황에 미리 대비하지 못했음을 아쉬워합니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재무구조와 의사결정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이런 상황을 경험할 때마다 깨닫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회사에 적합한 전문가는 단순히 친분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회사의 성장 속도와 궤도에 맞춰 경험과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입니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에게 무상증자는 매력적인 자본 확충 방안이지만, 법적 제약, 세무 이슈, 주식가치 평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문적인 검토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전문가의 도움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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