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장의 핵심 - 명확한 마일스톤 전략
많은 스타트업이 놓치는 성장의 비밀, 바로 '단계별 목표 설정(마일스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마일스톤이라는 용어가 프로젝트 관리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오늘은 더 친숙하게 '단계별 목표 설정'이라는 표현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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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흔히 빠지는 함정
스타트업 컨설팅을 하다 보면 아래와 같은 말들을 자주 듣게 됩니다.
"원래 1단계를 진행 중이었는데, CEO가 갑자기 2단계로 넘어가자고 해요."
"1단계 완수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차라리 3단계부터 시작하는 게 효율적일 것 같아요."
"계획했던 목표 설정이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어요. 현실에서 지키기가 너무 어렵거든요."
"시장 상황이 계속 바뀌니까 그때그때 유연하게 대응해야죠."
하지만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단연코 이것입니다: "저희는 단계별 목표 설정 같은 거 안 합니다."
이런 말들이 왠지 익숙하게 들리지 않나요? 저는 이런 말들을 마지막으로 들었던 때가 초등학교 방학 생활계획표를 지키지 못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오히려 이런 말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 단계별 목표가 회사 상황과 맞지 않아요. 다시 조정해야겠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마일스톤이 필요할까?
스타트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단계별 목표 설정도 계속 조정해야 할까요?
제 대답은 "네,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입니다.
"목표가 없고 그것을 달성할 계획이 없다면, 당신은 목적지 없이 항해를 시작한 배와 같다."
- Fitzhugh Dodson
마일스톤이 스타트업 성장에 필수적인 이유
1. 방향성의 나침반
마일스톤은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이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면 그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실질적인 마일스톤이 없을 때 CFO 관점에서 발생하는 주요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직 통합의 어려움: 각 부서가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 수립 불가: 명확한 목표 없이는 사업 계획이 추상적으로 변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잃습니다.
예산 관리의 실패: 대기업과 달리 성장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생존의 문제입니다.
경험에 의존하는 자금 계획: 체계적인 계획 없이 CEO나 CFO의 감각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신뢰도 하락: 특히 외부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에게 신뢰는 생존과 직결됩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계획은 모든 자료의 신뢰성을 무너뜨립니다.
비효율의 극대화: 형식적인 계획 수립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많은 기업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변화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목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장애물은 목표에서 눈을 뗄 때 보이는 무서운 것이다." - Henry Ford
2. 흔들리지 않는 신념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신념"입니다.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어내는 것은 확신과 성공에 대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피벗(Pivot)'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전략과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죠. 이런 피벗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목표를 수정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결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회사의 비전에서 시작해 단계별 목표가 설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실행 계획과 자금 계획이 구상됩니다. 이 모든 계획은 직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읍니다. 이런 과정은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의미 있게 구축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목표와 전략이 자주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요? 조직 구성원들은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데 회의감을 느끼게 되고, 모든 절차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단계별 목표는 실질적이어야 하며,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환경이 변하면 방향을 수정해야 하지만, 이는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강한 신념은 무엇이든지 이루게 한다."
목표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면, 처음부터 다시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힘들지만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효과적인 마일스톤 설정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효과적인 단계별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까요? 핵심은 명확한 목표와 시간 관리입니다.
1. 작성 기준 선택
단계별 목표 설정 방식은 다양합니다. 회사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너무 세부적인 계획보다는 명확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1단계: OO일까지 핵심 특허 출원 완료
2단계: OO일까지 인허가 및 법적 요건 확보
3단계: OO일까지 제품 MVP 출시
이처럼 구체적인 사건이나 이벤트를 기준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사업이 진행되면서 더 상세한 계획이 필요해질 것입니다.
2. 현실적인 목표 설정
만약 스타트업의 2단계 목표가 IPO(상장)이고 6개월 내에 달성하겠다고 한다면, 이는 대부분의 경우 비현실적일 것입니다. 모든 준비가 이미 완료되었다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가능한 목표입니다.
반대로 너무 먼 미래의 목표는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초점을 잃게 만듭니다. 단계별 목표는 도전적이면서도 달성 가능해야 하며, 회사의 현실을 반영해야 합니다.
3.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관리
단계별 목표는 한 번 설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의 방향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이는 누군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목표가 변경될 때는 변경 사유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변경 사유가 패턴을 보이게 되고, 이는 더 나은 계획 수립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마치며..
스타트업의 성공에는 여러 요소가 필요하지만, 명확한 단계별 목표 설정은 그 중심에 있습니다. 목표가 명확할 때 팀은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자원은 효율적으로 배분되며,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환경이 변하면 목표도 변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신중하고 체계적이어야 합니다. 명확한 마일스톤은 변화하는 바다 위에서 스타트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항해할 수 있게 해주는 등대와 같습니다.
"목표를 세우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첫 번째 단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