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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헌사와 액션이 가득

크리스토퍼 맥쿼리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2025)> 리뷰

by 새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20여 년 간 8편의 작품이 나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최종장이다. ‘톰 크루즈’의 팬들은 그가 자연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농담 같지 않은 농담이 나오는 데 큰 기여를 한 본 시리즈는, ‘톰 크루즈’가 특수요원 ‘에단 헌트’로 분해 시리즈 내내 굉장한 스턴트를 보여주는 시리즈이다. 본 작품은 이러한 시리즈의 최종장으로, 시리즈의 최종장에 걸맞은 헌사와 액션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 아래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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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의 신을 AI로 그려내다

극 중 등장하는 메인 빌런인 AI ‘엔티티’는 전지전능한 존재이다. 디지털 세계는 어디에나 드나들 수 있는 고도화된 AI인 ‘엔티티’는 거의 모든 정보가 디지털로 저장된 현대 사회에서는 신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작품은 이러한 인공지능을 통해 현대 사회의 신을 상정한다. ‘엔티티’의 모습은 현대 시대를 담고 있는데, 처음 등장했던 전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부터 본 작품까지 내내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이성만이 강조된 현재 AI의 특징을 잡아낸 부분이며 동시에 비인간적인 느낌을 통해 ‘신’이라는 존재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엔티티’의 존재는 이는 시리즈의 제목인 ‘미션 임파서블’처럼 불가능한 상황을 만드는데, 작품은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이라는 존재를 통해 이러한 신에 맞서는 영웅의 처절함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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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영웅의 비애

이러한 ‘엔티티’에 맞서는 ‘에단 헌트’는 일종의 영웅이다. 작품은 ‘에단 헌트’가 보여주는 영웅적인 위대함을 그려내면서, 동시에 세상을 구하는 영웅으로서 그가 포기한 것에도 초점을 맞춘다. 본 작품에서 잃은 친구인 ‘루터(빙 레임스 분)’을 포함해 수많은 친구들을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잃었으며, 아내인 ‘줄리아’와의 이별 등 가족이 있는 평범한 삶을 포기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러한 포기를 통해 그가 얻어낸 것은 ‘세상의 안전’이다. 세상을 위해 그의 안전을 포기한 셈이다. 이러한 대가를 얻기 위한 과정 역시 험난한데, 한 번의 실수가 세계 멸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 작품을 비롯한 시리즈의 굉장한 액션은 이러한 삶이 보여주는 처절함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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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으로서의 삶이 가진 처절함을 전달하는 ‘톰 크루즈’의 굉장한 액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서 보이는 액션은 시리즈의 모든 작품이 그랬던 것처럼 굉장하다. 이러한 액션은 굉장하게 느껴지는 만큼 작품에 처절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세바스토폴호’에서의 액션 장면과 후반부 비행기를 넘나드는 액션 장면은 경외감이 들만큼 굉장한데, 세계 멸망이 임박했다는 외적 상황과 ‘저걸 어떻게 촬영했을까’라는 의문이 바로 드는 액션이 어우러져 처절한 느낌마저 든다. 특히, ‘세바스토폴호’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던 오하이호급 잠수함에서 지속적으로 잠수복의 중요성을 언급하는데, 보란 듯이 이를 벗어던지고 탈출하는 모습은 ‘에단 호크’, 그리고 시리즈 내내 그를 연기한 ‘톰 크루즈’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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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톰 크루즈’와 그의 동료들이 이끌어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답게 시리즈에 대한 헌사 및 등장했던 이들에 대한 헌사가 가득한 작품이다. 동시에 시리즈가 가진 특징을 여전히 잘 지니고 있는 좋은 작품이다. 초반부 설명으로 가득한 장면이 꽤나 지루하게 느껴진 건 아쉬웠지만, ‘벤지(사이먼 페그 분)’가 보여주는 리더로서의 또 다른 모습과 ‘루터’의 멋진 마지막 등 시리즈의 역사를 함께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살린 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이러한 헌사와 굉장한 액션을 통해 마음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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