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할일이 산더미...
#재미 있는 것도 같고 재미 없는 것도 같고... 일은 잘 모르겠다. 지인짜 재미없으면 단박에 느꼈으려나
#할일이 많다는 게 나쁘진 않다. 잡생각은 줄여주고 시간도 잘가고. 대신 업무 압박과 욕심, 초조함이 그자리를 차지한다는 게 문제일 뿐.
#틈틈이 퀴어아이 시즌3 보는 중이다. 작위적이고 억지 감동도 곳곳에 있는 어떻게 보면 다소 안일한 이야기들이지만 마냥 선량하고 행복해서 편한 마음으로 시청 중이다. 백프로 해피엔딩이 보장된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최근 대중문화가 가장 정치적 올바름을 반영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좀 흥미롭다. 한국의 텔레비전은 아직까지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넷플릭스나 디즈니 같은 미국의 대중문화를 이끄는 매체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반영하여 모든 이에게 편안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퀴어아이처럼 동성애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공주들에게 말을 태우며 디즈니페미니즘을 말한다.
#저항과 혁신마저 자본에 흡수하려 한다는, 혹은 기존 이데올로기에 포섭하려 한다는 불안과 불신을 지우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그 “위선”에 기대여 맘편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