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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룸 Feb 01. 2024

미혼의 고독감, 외로움에 대해서

아직 싱글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뜰 때, 어떤 생각으로 눈을 뜰까? 




며칠 전 나는 눈을 뜨자마자 깊은 고독감에 휩싸였다. 눈을 뜨자마자 '외롭다.', '답이 없다.'는 생각이 내 뇌를 가득 차버렸다. 어떤 날은 눈을 뜰 때 눈물이 또르륵 흘러내리기도 했다. 

아침에 이 생각을 멈추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가 느낀 중요한 점은 나 혼자만으로도 답이 없고 고독한 이 시점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을 늘리지는 말자. 라는 생각을 했다. 나 조차도 답이 없는데, 남편이 있다면? 자식이 있다면? 생각해보니 아찔하고 끔찍했다. 


남편이 있다고 한들, 내가 하는 고민을 함께 의논할 사람이 아니라면 그때의 고독감과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 절망으로 나를 빠뜨릴 것이 나는 눈에 보였다. 고민을 의논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깊이까지 그 사람의 생각이 도달할 수 있을까? 단순히 겉면의 고민들을 핥고 지나가는 그런 사람과 함께하는 삶은 지옥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나를 스쳐지나갔다.


그러니 도전이 가능하고, 떠나고 싶을 때 훌쩍 떠날 수 있는 지금의 싱글의 삶을 사랑하자고. 그렇게 결심했다. 아직도 나는 혼자있을때의 적막감을 어떻게 이겨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감정이 나를 감싸고 도는 그 순간, 그 순간의 감정을 깨부수는 방법을 아직도 온 몸으로 반항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 때로는 감정에 잠식되어 눈물을 흘리며 잠들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적막감이 나를 감싸고 돌때, 세상에 나만 남겨진 느낌이 들때, 내가 원하는 삶을 머리속으로 한번 그려보자고, 그리고 미소지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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