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과 한남동 골목에서 발견한 오래된 파사드
Pinterest 덕분에 또는 Pinterest 때문에
요새는 비어있는 땅에
새로운 디자인이라고 빙그레 웃으며 클라이언트에게 들이대도
그닥 감흥이 없더라.
그의 스마트폰에
pinterest 어플리케이션이 깔려있다면
기능과 합리성과 함께 나타내려고한 심미적인 것들은
금새 초라해진다.
갑자기 그의 스마트폰의 핀터레스트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서
이런디자인은 해볼수 없어요?
할수도 있음 ;)
그리고 이미 수많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심도있게 고민한 결과물이 세상에 나와있고
위의 그림처럼 건축물의 디자인은 특허개념으로 보호받지 않기 때문에
남이 지어놓은 건축물 보고
저거 아이디어인데..? 캐치하고 활용할 능력만 있다면
레퍼런스의 부자가 아이디어 부자...
아무튼 비어있는땅에 신축건물을 지을려고
디자인 옵션을 108개 만들어도
오! 생각지도 못한 이런 컨셉에 이런 스토리라니!! 이런 디자인이 다있나 !
하면서 건축주가 뒤로 나자빠질 일을 별로없을거라는 거지.
있었던것들의 축제
예전에는
신축보다 리모델링이 더 어렵다고 말하는 건축가들이 더있었음
백지에 새로운것을 만드는 작업보다
있었던것을 마치원래 있었던것처럼
아니면 마치 새로지은 건물인것 처럼
만들다 보면
구조적 제약사항이 더 따르다 보니
그런데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신뢰하지 못할 새로운 디자인 보다
자기가 가지고있던 늘 보아오던 건물들이
창호의 변화
외장재의 변화
작게는 사이니지의 변화
이런 작은 ‘터치’ 들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는것을 바라볼때
묵은체증이 내려가면서
눈이 시원해 지는 기분을 동반하여
디자인에 대한 감동으로 연결된다.
자주다녔던길에서
작은 디자인변화 ‘nudge’로 변화가 된 모습을 보면 눈이 시원해지는것은
꼭 내가 주인이 아니어도 느낄수 있는것이다.
내가 발견한 그런nudge들을 느낀것,
돌아다니면서 찍어놓은것, 로드뷰 와 비교해보니
대부분 자주가는 성수동과 한남동이다.
창문안쪽에 원색 시트지와
뉴트로감성의 사이니지로 이건물은 세상힙해보임
벽돌건물에
흰페인트를 덧바르기
덧바르기
출입구강조하기
저자리는 슈퍼, 식당, 가정집, 정비소, 공장으로 수년동안 덧대어지고 벗겨지고,,,, 뭐 그랬다고 한다
현재는 어니언이라는 성수동의 성지.
하나의 건물의 생애주기동안 저런 멀티페르소나를 갖게될줄은
<정도식품>은 생각도 못했을것이다.
위에것들에 비하면 꽤 터치가 많이 들어간 변화
그래도 기존의 형태가 보이지않는 정도는 아니다.
유리로 감싸는 변화를 한번 겪고
이어서 커튼월속의 입면이 또 계속 변하고 있다.
건물의 멀티페르소나
요새 나에게 오는 일들도
있었던 건물에 이렇게 작은(신축에 비하면) ‘터치’로 큰 변화를 얻어내는 일이다.
그 요구들의 속뜻은
‘ 돈별로 안들이면서매우 디자인+디자인 해보이게(?) 해봐’ - 라는 것인데
처음엔 왠 도둑놈 심보인가, 건물을 개발하려면 돈을좀 쓰시지요? 라고 생각 했었음
그런데
그런 요구를 하는사람들이 이 시대를 제대로 읽고있구나 싶은것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인간에게 요구되는것과 마찬가지로
건물에게도 하나의 몸뚱아리로 계속계속 자아를 바꾸며 시대가 원하는 표정을 짓기를 원할것이다....
결론은
작은 터치와 마사지로
계속계속 변화에 순발력있게 표정을 바꿀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핀터레스트에 계속 ‘핀’ 해놓자
(기-승-전-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