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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

by 재윤

공부, 이 것은 하다 보면 매우 진절머리 난다. 근데 대체 왜 해야 할까. 항상 이런 글들이 있다면 결말은 결말은 공부를 하라는 것으로 끝난다. 나는 정말 나 자신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어릴 예전에 공부를 시작했고 어느새 공부를 당연하게 하고 있었다. 아무 생각도 없이.


이제 논술 수업을 하면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생각해 본다. 나는 생각해 보아도 나에게 공부란 대학을 가기 위한 것이다. 대학에 가서 비슷한 것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배우기 위해서. 내가 아직 많은 것을 경험해 보지도 못했고 틀에 갇혀서 사는 게 싫어서 부리는 오기 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공부를 스스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는 않는다. 아직 시험을 치지 않았지만 내가 공부를 좋아하지 않으니 잘하고 못하는 것은 내 생각에 대해서는 큰 관계가 없다. 공부는 다 싫어해서 나는 오히려 공부를 좋아하는 편일지도 모른다. 공부가 재밌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공부를 하는 게 싫은 것보다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진다. 내가 지금 정말 필요한 공부는 책 읽기 같다. 예전에 책 읽기를 게을리했고 책 읽기는 작가가 되고 싶은 나에게 토양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토양은 실제로 아주 천천히 만들어지기에 지금부터 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공부를 그만두고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미래에 공부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좋은 일이 있어서 그런 거 일지도 모르지만 공부를 미래에 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다. 나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끝내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관없다. 이 글을 씀으로써 생각이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공부를 왜 하는지 몰라도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공부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 되지 않는가. 열심히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왜 공부를 하는지도 지금과는 다르게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으로써 나의 결론은 공부는 그냥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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