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새벽 루틴 만들기 대작전
의식을 비 의식 영역으로 바꾸자.
사람의 에너지는 누구나 한정돼있고, 사람의 몸은 너무나 공평하게 게으르다.
이 한정된 에너지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습관에게 맡겨야 한다. 그런데 이 습관은 초기 마찰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의식이 무의식이 되는 순간까지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만들고, 다듬고, 하기 싫은 마음이 끌어당기는 것을 이겨내야만 한다.
이것을 이겨 내서 무의식으로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에 모든 판가름이 나게 되어있는 것이다.
어색한 것을 3주 하면 익숙해지고 익숙한 것을 66일 하면 습관이 되고 이 습관을 100일을 넘기면 무의식이 된다.
이를테면 “아. 식단 조절에 실패했네.”라고 자각했다 치자. 이 실패에서 바로 일상으로 넘어가지 않고 이 실패를 다시 인지하고 이 실패가 포기로 이어지지 않게끔 추려서 무의식으로 보내는 연습을 무던히 하다 보면 제2의 자아가 결심-실패-포기의 3단 구조를 피해 갈 수 있다.
세상엔 실패와 성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에서 80%의 성공도 있고 30%의 성공도 있다. 게 제1의 존재가 하는 일, 나라는 이 물리적인 몸과 실체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마음이 하는 일들이다. 이것을 옳은 것을 취사선택하여 이거다 싶은 것은 제2의 자아에게 넘겨주는 일. 이것을 현명하게 잘 해내면 성공을 위한 습관은 내 몸에 붙게 되어있다.
의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습관을 위해서는 이 영역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 습관의 자동화를 위해 셀프시스템을 고민하고 그 시스템이 정해진 이후로는 묵묵히 그대로 행하는 자신의 의지. 그 의지는 영원히 필요하지 않다. 66일이면 된다.
그러나 중요하게 경계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이 반복 자체에 매몰되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운전을 양치질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 것이 나를 탁월하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행동들은 아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습관, 내가 원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한 '나만의 루틴'이 필요한 것이다.
단순한 반복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반복 그 이상의 것을 의식하는 '생각의 유연함이 필요하다.'
웨디우드의 해빗 (2019년 다산북스) 말하는 자동화된 무의식이 만드는 5가지 습관 설계 법칙을 내 것으로 재편해 보았다.
제1법칙 - 상황 재배열 - 나를 중심으로 늘 똑같은 환경을 조성하라.
새벽 4시. 알람 소리를 듣자마자 5초 안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날 밤 알람을 건넌방에 책상에다가 두고 자는 것이다. 그렇게 바로 부엌으로 가지 않고 책상에 앉아 나의 새벽을 인증할 고 3곳에 인증 인사를 하며 잠을 깨운다.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전해진다. 글을 남기면서 오늘 이 새벽을 잘 활용하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따뜻한 차를 한 잔 내려놓고 오늘 하루 얼마나 찬란할지 기대하며 내 인생 목표를 상기하며 하루 플래너를 쓴다. 이 오늘 내가 던진 생각들이 어느 미래에 내가 주워 올릴 열매의 씨앗이라 믿는 것. 이 믿는 내용을 떠올려 믿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습관이다. 새벽에 함께 글 쓰는 모임을 운영하여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씌워 새벽 기상이 의무화 되게 설정해 놓은 것도 큰 몫을 한다. 나에게는 일어나는데 드는 에너지나 일어나야만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한 사안임을 이해한 데서 온 시작 시스템이다.
제2법칙-마찰력 제거 - 습관을 방해하는 주변의 모든 마찰력을 없애라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잠들면 새벽에 내 알람에 같이 깨던지 내가 일어나는 것에 영향을 받는 아이 때문에 침실 밖을 5초 안에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나의 수면의 질과 시간 확보를 위해 태어나자마자부터 네 아이를 수면 독립을 시켜서 생활했다. 내 꿈을 소중하게 여겼기에 아이만큼 나를 진짜 아꼈기에 큰 그림을 그리며 했던 육아습관이 오늘날 이 새벽 기상을 성공하게 한 마찰력의 아주 큰 부분을 덜어주고 있다.
침대에서 빠져나오는데 5초 책상에 앉는데 까지 5초 컴퓨터를 켜는데 10초. 이 20초의 짧은 순간이 내 새벽시간을 지배하고 이 새벽이 나의 하루를 지배하며 이 하루가 일주일, 한 달, 내 인생 전체를 지배하는 아주 커다란 영향력이다.
제3법칙 - 신호 포착 - 습관을 자동으로 유발하는 자신만의 신호를 찾아라.
내 눈 커플 하나 들어 올리는 게 지구를 들어 올리는 힘이 필요한 만큼 어렵사리 잠을 털고 자리에 앉아 새벽시간을 보내다 보니, 처음에는 그저 버티기만 잘하자..라고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시간 배분을 짧게 10분 길게는 30분이나 1시간짜리로 계획표를 짜고 그것 안에서 움직이는 게 아무 계획 없이 그저 버티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냥 깨어만 있자'가 그토록 어려운 미션이었는지 새삼 깨닫고 시간계획표를 짰다
이 시간 계획표를 써 놓고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까 고민 끝에 '핸드폰 알람 설정' 기능을 활용. 시간계획표를 그대로 알람으로 옮겨 계획 변경마다 알람을 끄면서, 기존에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새로운 일에 나를 넣는다. 리프레시는 적절 신호가 없이 외부 자극 없이 혼자 해내기가 어렵다.
제4법칙 - 보상 내재화 - 습관 그 자체가 보상이 되도록 설계하라
나에게는 무엇보다 강력한 보상. 먹히는 보상이 있는데. 바로 커피다. 이 커피 한잔을 맛있게 마시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좋아하는 영역이 내가 하고 싶은 습관과 긴밀하게 붙어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으면 장소를 옮겨 커피를 마신다. 한 곳에 항상 가는 곳은 집에 있는 내 책상이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으로 낮에는 최대한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커피와 새로운 책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이런 노력이 제1의 자아가 새로운 유동성을 받아들여 나의 꿈을 점검하고 때론 보완하여 제2의 자아에게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재이기 때문이다.
제5 법칙 - 자동화된 반복 - 마법이 시작될 때까지 이 모든 것을 반복하라.
시작한 이후로 하루도 시간을 어기지 않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나의 기상을 알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 현상만을 보고 네 아이 엄마가 어떻게 이런 에너지를 내는지 궁금해하는 지인들이 비결을 묻곤 한다. 한 열흘쯤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66일을 지나 100일로 향해가는 지점에 그 궁금증은 모두 한꺼번에 쏟아진다. 왜냐면 사람은 모두 같은 몸을 타고났으니까. 그 어려운 고비도 비슷하게 겪는 것이다. 가장 가기 힘든 지점이 바로 66일 이 지점인 것 같다. 그곳을 넘기고 나니 거짓말처럼 한결 편하다. 왜 나면 내 몸이 하고 있지만, 내 의지가 움직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하고 있는 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영역에는 '애씀'이라는 에너지가 빠지니 한결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이게 바로 해빗의 저자 웬디 우드가 책의 전반을 통해 말하고 있는 자동화된 루틴이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이 자동화 시스템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만들어 어떻게 쓰려고 하는 것인지 그 목적성을 항상 상기하고 있어야 한다. 방향이 없는 자동화된 시스템은 인간을 더 기계답게 만들 뿐이다.
내가 만들어낸 나만의 자동화 시스템.
그곳까지 나를 데려다 놓으려는 의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해내려고 하는 삶의 궁극적인 목적. 이 3가지가 서로 내 몸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내가 만들어낸 그림은 인간으로 태어나 할 수 있는 가장 예술적 경지에 이른 '일상' 이 아닐까..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해야 하는 새로운 세상에 밀려들어오고 있다. 기계와 공존하는 방법은 인간은 더욱 인간다워야 기계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수 있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창의성이라고 한다. 기계가 침범할 없는 고유의 영역이다. 악기의 연주, 미술작품 탄생 기계가 할 수 없는 예술의 영역이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한 모든 직업이 사라지는 세상.. 그 세상에 당당히 인간됨을 뽐내며 내 꿈을 키워 살기 위해선 이 '기계적인 습관'의 기재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이 습관의 메커니즘을 나만의 방식으로 창조해내고 이것을 꾸준히 지켜나가면서 쌓이는 내공. 이것이 가장 나답게 사는 것이고 가장 나다운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며 여기에다가 그 삶의 목적이 공공의 선을 위한 삶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이루는 그의 일상은 그 자체로 예술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