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루가, 아이의 인생을 만든다

by 에스포맘

저는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공부를 잘했던 사람도 아닙니다.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전업맘입니다. 그런데 살아오면서 느끼는 게 있어요.


사람은 결국, 어릴 때 자주 보고 경험한 것들을 삶의 기준으로 삼게 된다는 것.


의사 아버지를 둔 자녀가 의사가 되고, 선생님 엄마를 둔 아이가 선생님이 되고, 농사짓는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가 자연스럽게 농부가 되는 것처럼요. 결국,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겠죠.


그렇다면, 나는 어떤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잠시 멈춰서, 곰곰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건 작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해내는 삶. 책을 곁에 두는 일상. 하루의 한 부분을 운동으로 채우는 습관. 그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주말 배드민턴 교실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그곳에 함께 온 엄마들 대부분은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이더라고요. 달리기 하다 마주친 엄마, 수영장에서 자주 눈인사하던 엄마들. 그리고 저도 그 중 하나였다는 사실.


‘아, 엄마가 운동의 기쁨을 아니까, 아이에게도 권하고 싶은 거구나.’


그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아이들도 책을 읽는 저의 모습을 늘 봐왔기 때문에

책 읽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운동 역시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었어요. 글쓰기도요. 학교 숙제가 아닌데도 매일 일기를 쓰는 아이가 있다면, 말 다 한 거 아닐까요?


결국,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건 부모가 직접 ‘보여주는 삶’이라는 걸 느낍니다.


저 역시 책을 좋아하던 엄마의 영향이 있었고, 사소한 일도 메모해두던 아빠의 모습에서 글쓰기의 소중함을 배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알게 됐어요. 좋은 모습만 닮는 게 아니라, 닮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까지도

아이들은 고스란히 따라하게 된다는 걸요. 그래서 요즘은 제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도 조심하게 됩니다.

물론 조심한다고 해도, 가끔 무심코 튀어나오는 나쁜 습관은 어쩔 수 없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을 쓰고, 고쳐나가려고 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하루, 나의 뒷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내가 바라는 삶을, 내가 먼저 실천하고 아이에게도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게 진짜 ‘교육’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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