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사람, 그리고 가장 무서운 사람. 그게 누구인지 아시나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와 약속을 하는 건 생각보다 쉬워요.
“오늘부터 매일 글을 쓰겠다.”
“이 책은 꼭 끝까지 읽겠다.”
“운동, 이번엔 진짜 꾸준히 해보자.”
하지만 그 약속을 어기는 것도 가장 쉬운 사람이 바로 나 자신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구보다 자신에게 관대하고, 또 가혹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가 얼마나 정직한지, 얼마나 변명에 능한지 가장 잘 아는 것도 나예요. 그래서 때때로 나 자신이 가장 무섭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신가요?
스스로 세운 다짐들, 하루하루 잘 지켜나가고 계신가요?
저는 몇 가지를 정해두고 매일 실천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책 읽기, 걷기. 밥을 먹고, 걸을 수 있다면, 이 세 가지쯤은 꼭 하자고 다짐했죠. 단 10분이라도 괜찮다고, 그 정도는 나에게 줄 수 있지 않냐고 말이에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조금씩 더하고 있습니다. 필사를 시작했고, 매일 아침에는 팔굽혀펴기를 하루에 하나씩 늘려가고 있어요. 오늘로 필사는 38일째, 팔굽혀펴기는 8일째입니다. 그 누구와도 아닌, 저와의 약속입니다. 물론, 하기 싫은 날도 많아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하지 않는다고 당장 무슨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도, 매일 하고 있어요. 일단 지금까지는.
왜냐고요? 그냥, 저와의 약속이니까요.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타인과의 약속도 가볍게 여기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와의 약속을 지키다 보니, 남과의 약속도 더 철저히 지키게 되더군요. 그렇게 신뢰가 쌓이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나는 약속한 건 지키는 사람이야.’
그리고 그런 나를 보며, 다른 사람들도 저를 신뢰해주기 시작했어요.
‘이 사람은 약속을 어기지 않는구나’라고요.
저는 그저,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왔을 뿐인데 그게 선순환이 되어 삶이 조금 더 단단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셨나요? 누가 뭐라고 해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에게만큼은 정직한 사람인가요?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삶을 살고 싶다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내가 나를 믿고 존중할 때
삶은 더 단단해집니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김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