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일 달리고, 수영하는 사 남매 엄마입니다.
이렇게까지 집착적으로 운동하는 이유는 7년 전 뇌경색으로 편마비가 왔기 때문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합니다. 젊다고 무조건 건강한 게 아닙니다.
내가 내 몸을 살필 때에야 비로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할 일이 태산이어도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합니다.
누군가 보면 미쳤다고 할 정도입니다.
네, 저는 어쩌면 운동에 미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무리해서 운동을 하다 보니 부상도 겪기도 했습니다.
남편도 늘 이야기합니다. 운동도 쉬엄쉬엄하라고 무리하지 말라고, 그 말을 저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립니다.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인 줄은 알지만 남편의 말이라 깊게 와닿지 않았지요. 그런데 어제 자기 전 막내의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막내는 올해로 8살입니다.
여전히 제 옆에 함께 잡니다. 막내라 그런지 제가 잠자리 분리하는 게 아쉬워 아직까지도 함께 자게 되었습니다.
어제 잠자기 전 책을 한 권 읽고 껴안고 자려는데 문득 아이가 물었습니다.
"엄마 내가 어른이 되면 엄마는 죽어?"
라고 묻더군요.
"응?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어른이 되면 엄마는 할머니 되잖어? 그럼 할머니 되면 죽는 거 아니야?"
요즘 막내는 외할아버지가 자꾸 아프셔서 제가 병원에 다녀오는 게 늘 신경이 쓰였나 봐요.
"아니야. 네가 어른이 되어도 엄마가 할머니가 되어도 안 죽어. 건강하게 살려고 운동하잖아"
"운동 너무 무리하지 마."
이 말을 듣는데 정말 뜨끔했습니다. 아이도 알게 모르게 느끼고 있었나 봐요. 제가 광적으로 집착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말이죠.
'아, 운동도 살살해야겠구나.'
라고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남편이 무리하지 말라고 할 때에는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막내의 말은 왜 그리 와닿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았어요.
엄마가 없어지는 상상이라니, 자기가 어른이 되면 엄마는 할머니가 되고, 할머니가 되면 죽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두려움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운동을 무리해서 하지 않겠다고요!
건강을 위해서 하는 운동이지만 도가 지나치면 그것 또한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운동 무리하게 하지 마시고 내 몸 컨디션에 맞게 살살하세요.
오늘도 저와 당신의 성장하는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