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닭의 장풀, 생명력의 교훈

by 사유

닭의 장풀, 그 작은 야생화는 대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지만, 그 존재는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바람에 흔들리며, 주변의 거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피어나는 그 꽃을 보며 나는 생각에 잠깁니다. 그 모습은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닭의 장풀은 그 어떤 화려한 꽃도 아니고, 특출난 아름다움을 가진 꽃도 아니지만, 생명력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내뿜으며 살아갑니다. 환경이 험해도, 나뭇가지 사이에 억지로 자라나기라도 하는 모습에서 나는 큰 교훈을 얻습니다. 삶의 여정이 때로는 고통스러워도, 그 고통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닭의 장풀은 그 생명력의 비밀을 어디서 찾을까요? 바로 그 강한 뿌리에 있습니다. 바닥에 깊게 뻗은 뿌리는 그곳에서 적당한 양분을 찾아내고, 매서운 바람과 비바람 속에서도 뿌리의 힘을 믿으며 살아갑니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깊고 확실한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가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나는 닭의 장풀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나도 뿌리 깊은 나무처럼, 어떤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야.”


동양 고전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강한 바람은 강한 나무를 만든다." 이는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 결국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진리를 일깨워줍니다. 닭의 장풀처럼 우리도 뿌리를 깊게 내리고, 고난을 통해 더욱 단단히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이 고전 구절을 통해 나는 삶의 무게를 느낄 때마다 힘을 얻습니다.


자연 속의 작은 꽃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그것은 고난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라는 것이죠. 내가 마주하는 힘든 일들이 나를 부서지게 할 것인지, 아니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인지는 내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닭의 장풀은 조용히 가르쳐 줍니다.


이 작은 야생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묻고 있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뿌리를 찾으라'는 것입니다. 나무처럼 깊게 뿌리내리고, 닭의 장풀처럼 흔들리지 않으면서, 우리 각자의 길을 걸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의 삶도 닭의 장풀처럼 그렇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단하고 외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며 묵묵히 피어나는 자신만의 꽃을 피운다는 것입니다. 고단한 여정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고, 우리는 각자의 뿌리를 찾아가야 합니다. 삶은 늘 쉽지 않지만,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의지와 생명력은 언제나 우리를 일으켜 세우게 될 것입니다.

keyword
이전 11화봄까치꽃, 기쁜 소식을 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