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는 길가에 피어납니다.
돌담 옆, 낡은 울타리 너머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환한 노란빛을 열어 보입니다.
먼저 피어난다고 자랑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아도 스스로 빛납니다.
바람이 불어도 가지를 휘어도
환하게 웃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흔하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흔하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곁에 있다는 뜻.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그 노란빛은 누구에게나 위로가 됩니다.
나도 개나리처럼 살고 싶습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내 자리에서 나만의 빛을 내며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람.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환한 마음을 가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