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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 봉 Sep 21. 2024

즉흥과 취향.

으로 만들어진 동질과 동경

시작부터 귀여운 거 반칙

한 페이지짜리 비주얼 노트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제이노트님이 기획하신 모임에 다녀왔다.

제목은 경험공유회.

동시에 본인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자리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역시나 신청하길 잘했다!


사실 참여하기 전, 에피소드가 있었다.

제이노트님은 내 신청서를 보시고 선정하려고 하셨는데,

다른 분의 계정과 헷갈리셔서 결국 제외했다고 하셨다.

그러다 내 계정을 제대로 확인해 주셔서

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즉흥적인 이야기로 시작된 모임은

제이노트님이 지금까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제작했던

그 전체적인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몇 단계에 걸친 제작 과정은

한편으로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고통스럽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고민이 되었던 부분, 힘들었던 순간 등

겉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내놓으셨다.


이 파트에서는 오히려 점점

친밀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본인의 인생 그래프를 주욱 설명하시면서

취약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어 보이셨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지속하니

이전의 경험들이 전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어떻게든 쓰이게 된다는,

connecting the dots를 말씀해 주셨다.


제이노트님이 건네주신 선물. 이번 모임과도 잘 연결되는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참석자 분들이

고민으로 가지고 있었던 내용들을

한꺼번에 나누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한 분위기였으나,

어느새 계획된 시간을 넘어서까지 열띤 대화를 하며

서로에게 에너지를 건네고 있었다.


한 명의 참석자로서 느꼈던 건

바로 동질과 동경에 대한 것이다.


제이노트님을 비롯한 참석자분들 모두

창작과 기록, 그리고 삶에 대한

고민들을 각기 다른 형태로 빚고 계셨다.

물론 단 몇 시간만에 완벽한 정답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꺼내놓고 보니 어느 정도 비슷한 결의 생각들이었다.

'아, 그렇지. 사람 사는 모양새가 다 비슷하구나'라는

묘한 동질감이 떠올랐다.


동시에, 현재의 내 위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비슷하지만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생각을 나보다 훨씬

뾰족하게 다듬었던 분들이셨기 때문이다.

함께 참여했던 분들을 밤하늘의 별로 삼아

포기하지 말자고 스스로 되뇌이게 되었다.

뭉근한 동경이었다.


이 모든 건 다시 돌아가서

즉흥과 취향이 합쳐진 결과다.

제주에서부터 시작된 즉흥력(?)이 

큰 고민 없이 이러한 모임을 지원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능력과

그걸 비주얼적으로도 개성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좋아하던 내 취향이 이번 제이노트님의 모임을

끌어당긴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모임을 기획해주신 제이노트님,

그리고 함께 참석해주신 분들,

또 공간을 마련해주신 시일 북스앤웍스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고오맙습니다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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