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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와 주차

사자구의 의식주 25편

by 사자구

신도시의 아파트 주차장은 대부분 주차 자리가 넓은 편이다. 그러나 주차 대수는 항상 부족하다. 수요-공급의 불일치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통 인프라가 촘촘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지어질 교통수단에 대한 홍보를 보면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특히 주변 지인 중 자녀가 있으면 학원, 병원 등에 갈 때 자동차 사용이 빈번하다 보니 한 가구당 두대씩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황을 고려해볼 때 ‘가구당 1.2대(예시: 지역별 규정, 면적 등에 따라 법정 주차 대수가 계산된다.)’라는 아파트의 주차 대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안타깝게도 이 상황은 현행법상 합법이다. 그러다 보니 이중, 삼중 주차로 인해 자잘한 접촉 사고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비단 신도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대중 교통망 부족이 이를 심화시킨다. 주변 상가, 병원 등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도보로 갈 수 없는 곳은 주로 차를 타고 간다.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건물은 새 건물이지만 주차장은 몹시 협소한 경우가 많다. 큰 주상복합 상가가 아니면 주차 불가능이나 마찬가지다.


홍보한 계획만큼 빠르게 교통망을 완공할 수 없다면, 그 기간 동안의 실용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버스 배차 간격 조정, 버스 노선 증대, 법정 주차 기준을 강화 등이 있다. 물론 비용 증대 측면이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 복잡하고 또 복잡한 문제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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