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 Montgomery - Polka Dots and Moonbeams
신은 인간들에게서 색(Color)을 뺏었다. 인간들이 색을 근거로, 또 매개로 너무나 많이 싸우고 죽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것은 빛과 어둠의 비율로 재구성되었다. 인간들은 색의 기억을 잃었다.
신의 기대와 다르게 색이 부재하는 인간 세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피부색이 밝은 사람들은 신의 은총을 받아 고귀하고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들은 신이 어둠에 내던져 저주받았다는 믿음이 생겼다. 어두운 피부의 인권 운동가는 밝은 피부의 사람과 어두운 피부의 사람은 똑같은 어두운 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손수 증명하기 위하여 어두운 피부의 사람들을 모아 만 명이 넘는 밝은 피부의 사람들을 죽이는 대학살을 일으켰다. 보세요, 은총을 받은 당신네도 신으로부터 버려진 우리도 결국 똑같이 저주받은 어두운 피로 만들어져 있답니다. 인권 운동가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슴을 칼로 찌름으로써 저주받은 자신 역시 어두운 피로 만들어진 사람임을 세상에 보였다.
신은 실망했다. 신은 빛이 문제라 생각하여 인간들로부터 모든 빛을 뺏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소리와 냄새, 그리고 만져지는 것만으로 재구성되었다. 인간들은 '보는 것'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었고 문자 언어는 소멸했다. 그들에겐 동물의 울음소리만 주어졌다. 인간들은 사냥을 할 수 있는 매서운 송곳니도, 날카롭고 단단한 손톱, 발톱도 없어서 사자, 호랑이, 물소에게 금세 잡아먹혔다. 얼마 가지 않아 인류는 멸종했다.
Oct. 18th of 2021
Wes Montgomery는 1960년대 재즈 씬에서 Thumb Picking과 옥타브 주법으로 독창적이고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한 기타리스트이다. 당시 재즈는 '격 없는 음악' 취급과 더불어 비틀즈의 등장으로 '한 물 간 음악' 취급까지 받았다. 빌 에반스, 마일스 데이비스 등 클래식 화성학을 공부한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즉흥연주보다는 클래식에서 영감을 받은 잘 설계된 스케일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작곡 및 연주를 하는 모달 재즈(Modal Jazz)의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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