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23

엄마 하고

by jungsin


엄마, 하고 불러보았다.

그러자,

모든 것이 녹아 없어져 버렸다.

아주 깨끗하고 순수한 어떤 것만 남았다.


쉬어야 겠다.

이제 좀, 쉴 수 있겠다.

어쩌면 정말, 성직자가 될 수도 있겠다.


이처럼 한심한 내가.

이처럼 쉼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사랑의 마술이다.


짧은,

호흡을 마시고 내쉬며 살아있는 동안,

누군가에게 쉼이 되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자아낼 수 있는

가장 거룩한 빛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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