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자가 된다는 것

사역자 베로니카, 듣지 않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다.

by jungsin

어렸울 때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사람들, 그러니까 10년 전 15년 전에는 모두 자유롭고 활기찼던 사람들이 지금은 왜인지 답답해진 외모와 생각을 보여주는 것을 느낀다. 어떤 것에 갇히고 가려져 있는 답답한 느낌을 풍긴다. 무언가에 사로잡혀 노예가 된 것 같은 느낌. 그리스도의 노예가 되었다면 자유로워보였을 테지만,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유로워보이지 않는 것이리라.


목사가 되면 다 똑같은 헤어스타일과 양복 웃음 표정까지 닮는다. 더욱이 더 절망적이고 안 좋은 것은 믿음을 변함 없는 것, 굳건한 것, 흔들림 없는 것, 앞으로, 앞으로만 가는 것이라고만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점이다. 물론 성서가 말하고 있듯 믿음에는 확실히 비진리와 유혹의 바람에 흔들림 없이,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성질이 있고, 그것은 본질적이고 중요한 믿음의 가치다. 그러나 믿음이 성질이 그런 것이지 믿음을 받아들인 인간의 성질이 그러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가. 믿음에는 입체적인 측면이 있다. 믿음은 다른 신앙 가치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성질을 갖고 있다. 믿음의 그러한 측면만을 보고 그것을 전부로 이해하고 오히려 자기 고집과 아집을 공고히 하는데 사용하는 전임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너무나 많다.


학위과정에 참여해 성서를 연구하고 많은 전문서적을 읽고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지식을 접해 시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리를 점유하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더이상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한다는 것. 그것은 성장을 멈추기로 결심했다는 의미가 된다.



확실히 언어나 정보 지식은 한 사람에게 이해와 프레임, 이야기를 형성하로 사람인 그것들에 의해 지배받는 것 같다. 육체가 지배받는 것도 끔찟한 일이고 몸이 지배받을 때 정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한 사람의 자유와 삶이 지식에, 보이지 않는 정신에 의해 지배다는다는 것이 끔찍하다. sf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놀라눈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이제 놀랍지가 않고 징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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