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이웃 아빠가 제일 많이 하는 말
캐나다에 이사 오고 일주일 만에 알게 된 옆집 아이 윌과 그의 아빠 찰리.
"제가 ADHD가 있어서 윌도 ADHD 진단을 받았어요."
그 놀라운 고백을 들었던 난, 계속 옆집 찰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또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찰리는 ADHD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세모와 윌이 신나게 집 앞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다 윌이 나뭇잎과 돌과 흙으로 특이한, 나는 알 수 없는 구조물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세모도 거기에 합세해 둘만의 세계가 펼쳐졌다. 이미 뇌가 굳어버린 나이 든 이 엄마는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Dad, can I bring this home?"
아빠, 이거 집에 가져가도 돼요?
윌이 말했다.
"Whatever makes you happy."
너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Yes/No Question이니 당연히 Yes와 No를 기대했던 나는 저 말에 또 한 번 뜨끔했다. 그 뒤로 윌의 특이한 행동, 상식 밖을 벗어난 ADHD다운 행동들에 찰리는 어떤 말을 할까 귀를 기울이게 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찰리는 저 문장을 참 차분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자주 말했다. 그는 물론, 선을 넘는 행동들에는 단호하게 제지를 했지만 본인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선 저 문장을 항상 얘기해 주었다.
"너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세모야, 당연히 안 되지. 넌 대체 무슨 생각이야. 왜 그렇게 하는 거니."
상식 밖의 아이의 의견에 언제나 다양한 문구로 "NO"를 외쳤던 나. 수용해 줄 수 있는 부분에서도 때로는 귀찮아서, 때로는 높은 기준으로 아이의 행동에 늘 NO를 말했다.
"Whatever makes you happy."
이 말을 자주 듣는 윌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겠지.
'아빠는 내가 행복하길 바라는구나.'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는 아이구나.'
'언제나 내 행복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구나.'
이쯤에서, 궁금할 것이다.
그럼 찰리는 ADHD 아이를 어떻게 훈육할 것인지.
다음은 그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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