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를 키우려면 '일희일비'가 답이다.
내가 모르는 너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듣는 일은 언제나 가슴이 따갑다.
"세모, 이리 와봐. 너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다며."
"어, 엄마... 아빠한텐 말하지 말아 줘."
"혼날 건 혼나야지."
담임 선생님의 전화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그 심장박동이 조금은 느려졌을지는 모르나, 여전히 콩닥콩닥.
역시나 굿뉴스는 아니었고,
난 너에게 잠이 드는 순간까지 따끔한 말들을 해야 했지.
눈물이 나도, 마음에 돌덩이 쿵 떨어졌어도
엄마는 오늘만 화날 거야.
나는 오늘만 슬플 거야.
내일은 웃어줄 거야.
너한테 희망과 믿음의 말들을 해줄 거야.
엄마, 아빠 사랑 먹고 학교에서 그 힘으로 버티라고.
교실에서 외로워도 혼자가 아니라고.
분명 넌 또 스스로 잘 해낼 거라고.
한번 슬프고, 한번 기쁘고.
그렇게 너를 키울 테야.
태풍이 불고, 비가 쏟아져도
난 너랑 태풍의 눈에서, 빗속에서
신나게 춤을 출 거야.
*사진 출처- i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