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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비나 Apr 14. 2023

우리를 좋은 부모로 만들어주는 건

우리의 '귀한 손님'들을 위해...

이 세상에 한번 놀러 와 보라고,

엄마랑 아빠랑 같이 즐겁게 살자고,

우리가 호기롭게 초대한 너희들.


또 기꺼이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에게로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와 준 너희들.


그런 너희들이

엄마가 차려준 소박한 밥상에 맛있다고

'최고'를 날려주고

너희끼리 귀여운 단어들로

쫑알쫑알 이야기를 나눌 때면

이 작은 식탁은 궁정의 연회장이 되더라.


무거운 짐들을 이고 지고 걸어가면서도

떨어지는 꽃잎 하나에 까르르,

냇가에 던지는

돌멩이가 만드는 동그라미들에 또 까르르.

춤추고, 노래하는 너희들을 보며 우리가 흥이 나고

오동통 볼때기에 '쪽'도 아니고

'쪼오옥' 뽀뽀를 해주면 깔깔깔 웃는

그 웃음소리를 듣다 보면


초대하길 잘했다.

다행스러운 마음뿐.


별 것도 아닌데,

작은 것들에 행복해하는 너희를 보면

이 세상에 초대하길 잘했다.

우리가 엄마, 아빠인 게 마음에 드는구나.


우리의 '귀한 손님'들이 편안히 머물다 가길

항상 기도해.




https://www.youtube.com/watch?v=UhRO4dvCS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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