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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핏줄보다 낫다

by 스토리
우리집 제라늄들


나보다 여섯 살 많은 박홍순 언니는 이십 년 동네지기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교육 장소에서 만난 사이다.

그녀의 차로 함께 다녔었다.

그 후 서로 뜸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 다시 함께 출근을 하고 복지관에서 점심도 먹는 사이로 돌아왔다.

절묘하게도 그 언니 수영 가는 시간과 나의 출근 시간이 이렇게 맞추기도 어려울 텐데 딱 맞아떨어졌다.

인연은 인연이었나 보다.

앞동에 사는 동생보다 자주 보고 밥을 먹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자주 만나면 확실히 텔레파시가 통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스며드나 보다.

상대가 원하는 것들을 말하지 않아도 챙겨 주어 감동할 때가 많아지고 있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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