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동사무소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기 전에 개인정보에 대한 교육이 있다.
거기서 보니 모든 게 개인정보라는 걸 보고 놀라웠다.
나이 성별 주소 취미 취향 등 사소한 모든 것이 개인정보 아닌 게 없다.
하물며 뒷담화로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실화도 있었단다.
그러면서 내 앞의 공무원 둘 다 sns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적잖이 놀랐다.
하긴 그것이 다 개인정보 노출이니까.
글은 더 그러하다.
나의 내밀함을 쏟아 내는 것이 진정한 글쓰기 아닌가!
그걸 잘 알면서 나는 왜 여기서 글을 쓰는가?
그것보다는 쓰고 싶은 욕구들이 더 강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도 나 혼자의 일기가 아니라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는 사심도 크다.
위대한 작가나 소설가가 되려면 발가벗어야 한다.
노벨상을 받은 아니 에르노의 작품들이 그러하다.
작가가 되고 싶은 쓰는 이들의 이유일 것이다.
나도 그렇다.
개인정보가 매우 중요한 시대인 건 맞지만 앞다투어 유튜브를 하고 인스타에 영상으로의 노출이 대세다.
뭐가 맞고 뭐가 틀리는 건지 의문이 든다.
누구처럼 모든 sns를 하지 않고 꽁꽁 숨어 지내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그 반대로 미쳐 날뛴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