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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카페 친구

무인카페

by 스토리

주 5일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근로복지공단 시니어 카페를 간다.

출근 전 나에게 주는 위로라고나 할까.

눈 뜨자마자 블랙커피 한잔을 마시는 루틴이지만 이십여분의 막간의 시간이 아까워 가는 곳이다.

거기서 우연히 동갑에 우리 아파트 뒷동에 사는 동민으로 싱글인 바리스타와 첫날 당장 내가 친구 하자고 번호까지 저장했다.

음주도 가능하다니 금상첨화다.

이 친구가 없는 날은 가끔 오픈전이라 빈손으로 돌아선다.

그런 날 편의점 커피라도 들고 가지만 한 뼘 거리에 있는 무인카페에 처음 들어가 보았다.

늘 텅 비어 있어 왠지 맛이 없을 것 같아 기피했는데 먹을만하다.

다음날 프리미엄 커피는 더 좋았다.

그러자 두 곳에서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담소라도 나눌 수 있는 복지관으로 향하게 된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무인카페가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오늘 나는 사람을 택했다.

말이 고파서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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