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로 착각
다이소까지 걸어서 가보았다.
평소 같으면 난 걷지 않는다.
몇 가지를 구매했으나 정작 필요했던 네일글루건은 없어 아쉬움을 안고 건너편 메가마트에 갈 에너지가 남았기에 가보기로 했다.
어제 동네 마트에서 식재료를 과하게 배달시켰기에 살 건 없었다.
정문 앞으로 들어서자 빨간 꽃들이 날 반기는 듯 활짝 피어 있지 않은가!
이걸 보려고 발길이 인도한 것이리라.
왠지 그리로 이끌더라니.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노라면 좋은 일이 생기는 마법이 있다는 걸 알아버렸다.
하염없이 보고 영상들을 찍고 꽃값을 해야겠기에 뭐라도 사야 할 판이었다.
첫 입구에서 대폭 할인 와인을 사고 평소 비싸 못 먹던 애플 망고도 샀다.
이것 또한 날 배신하지 않는 탁월한 맛으로 나를 감동하게 한다.
역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