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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um Byun Dec 07. 2018

나는 미래를 샀다.

테슬라 모델X 출고/인도/시승/운행


12월 4일 오후 1시.

강서테슬라센터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테슬라 모델 X를 인도받았다. TOC카페에서 단차가 심한 경우가 있고 몇 가지 문제를 말씀해주셔서 문제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차를 받았다는 기쁨에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이전에 모델 S를 3일 동안 빌려서 체험 시승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능은 알고 있었다.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다시 듣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즐겁게 차를 인도받았다. 마지막에 몇 부분 단차를 말씀드렸고 연말이라서 센터 일정 잡기가 힘들다고 하셔서 1월에 예약하기로 했다. 인도받을 때 배터리 잔량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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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차량등록도 해봤다. 사진을 맣이 찍으려고 카메라를 가져갔지만... 내눈으로 차를 보느라.. ㅠㅠ
강서 테스라 센터. 힐링센터라는 별명이 있음.
누적주행거리 20Km, 오토파일럿 보정중.


몇 가지 서류에 사인을 하고, 설명을 듣고,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누고 차를 탔다. 아주 살살 출발하는데 운전석 문에서 ' 또르르르르륵 ' 뭔가 굴러다니는 소리가 났다. 그래서 수납함에 뭐가 있나 하고 찾아봤지만 없었다. 그리고 코너를 돌 때 또 ' 또르르르르르 ' 소리가 났다. 문안 쪽에서 나사가 굴러다니는 듯한...? 오너 카톡방에 확인을 해보니 미국 놈(?)들이 조립하면서 문위에 올려둔 나사를 그대로 조립한 거 같다고...? 몇몇 사례가 있었다고 센터 가면 잡아준다고 하신다. 뭐 그렇다면 나중에 잡으면 되는 거니 일단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될 때까지 달려보기로 하고 송도로 출발했다.



받자마자 비닐제거 ㅋ
너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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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감, 개방감, 안정감, 오토파일럿, 자동문, 팔콘 윙, 웅-소리, 진동, 하얀 시트, 전면 디스플레이, UI, 넓은 공간, 전동시트, 스피커(전 막귀라서) 심지어 배터리 표시까지 등등 등등 등 너무나 만족스럽다. 차를 산기분이 아니라 뭔가 거대한 장난감이 생긴 기분이다. 뭘 사면서 이렇게 기쁘고 좋고 기쁘고 좋고 한 기분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송도를 가는 중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아이콘이 표시되었다. 핸들 아이콘 원형 게이지가 조금씩 차면서 완료되면 사용할 수 있다. 한 50-60킬로쯤 달렸을 때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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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오토파일럿)가 운전을 하는 순간부터 나는 미래를 샀구나라고 느꼈다. 아직은 반자 율주행이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오토파일럿 ( Autopilot ) 은 TACC ( Traffic Aware Cruise Control ) 교통 감응형 오토 크루져와 Autosteer 자동 차선 유지가 함께 동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발을 떼고 손을 떼어도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도로의 속도제한에 맞춰서 운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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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샀으니 어디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송도에 갔다. 그리고 충전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트리플 스트리트 쇼핑몰에 갔다. 테슬라는 크게 2가지 충전방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슈퍼차저와 테스티네이션 차저이다. 슈퍼차저는 1시간 내외로 완충을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충전 방식이고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완속 충전 방식이다. 검색해보니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 쇼핑몰에 데차(데스티네이션 차저의 줄임말) 있다고 해서 갔지만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포기하고 밥을 먹었다.



차를 받아서 기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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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파르나스타워(코엑스) 슈퍼차저에서 30분 동안 충전을 했다. 30프로에서 80프로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80프로 정도의 배터리로 300킬로 정도 운행할 수 있으니 빠르고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름이 뭐에요?
100프로 완충하는데 50분 80프로까지는 약 30분
파르나스타워 슈퍼차저
가방과 옷은 뒷자리에 그래야 팔콘윙을 사용할 수 있다.
빨간버튼을 누르면 ... 슈우웅..
엉덩이
눈썹.
곧 검정시트가 될 거 같아.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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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받은 첫날 아직은 어색하지만 제품을 사고 이렇게 설레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차를 산기분이 아니라 큰 전자제품을 사서 계속 매뉴얼을 보고 테스트해보고 놀라워하고를 반복하고 있다. 구입하기 이전부터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볼게 많고 사용해보지 않은 게 더 많다. 그리고 가장 기대가 되고 좋은 것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이다. 쉽게 설명하면 맥 OS 업데이트나 iOS 업데이트를 생각하면 된다. 테슬라는 현재 소프트웨어 버전을 V9이라고 부른다. 이 버전은 마치 이전에 iOS7 업데이트와 유사하다. UI 전체가 변경되었고, 디자인 랭기지 전체 리뉴얼이 된 버전이다. 그만큼 사용성이나 기능이 개선된것이고, 오래된 테슬라 모델들도 현재 똑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테슬라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나는 테슬라를 자동차 제조회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동차는 한 가지 제품의 수단이고, 소프트웨어를 통한 많은 비즈니스를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마침 어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라고 메세지가 왔다. 앱으로 버튼을 누르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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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테슬라를 계약하고 준비하는 과정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운행하면서 느낀 점을 포스팅하겠습니다 :) 차량 인도까지 많은 도움 주신 TOC카페와 오너님들 감사합니다 :-) 더 많은 정보는 카페로!

https://cafe.naver.com/teslaownersclub



https://ts.la/sabum50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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