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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um Byun Jan 06. 2020

프레젠테이션 문서 디자인 하기
feat. Keynote

파워포인트가 뭐예요? 

안녕하세요. 플러스엑스 변사범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제가 직접 제작한 문서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은 2009년 어도비 월드라는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nhn ( 현재 네이버 )를 다니고 있었는데 어도비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그 당시 실장님께 강연해도 되는지 묻고 컨펌을 받고 진행했었습니다. 장소는 고려대학교 체육관이였는데 강연장을 가기 전까지 규모의 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이라 뭘 준비해야 할지도 몰랐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더군요. 일단 행사의 규모를 아예 몰랐습니다. 당일날 행사장 가서 '아... 내가 실수했다. 어쩌지..? '라는 기분이었습니다. 체육관 규모가 상당히 컸고 , 그 체육관이 사람들로 전부 찼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뭔가를 발표해본 적도 없고 처음이라서 너무 긴장했었지만 5분 정도 지나고는 괜찮아지더군요. ㅎㅎ 그래서 준비한 랩(?)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사실 처음 무대에 올라갈때 개그라도 해야하나 싶어서 일부러 넘어져야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 당시에는 윈도 OS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워포인트로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외부에서 강연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심했고, 준비과정도 좀 길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자료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 실 수 있습니다. 


2009 포토샵월드 PPT 

https://blog.naver.com/sabum007/140094076325



처음 만든 자료이기도 했고 부족한 게 많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들어주신 분들이 많아서 뭔가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잘 봐주셔서 여러 강연을 다니게 되었고, nhn을 퇴사하고 플러스 엑스 ( http://www.plus-ex.com )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플러스엑스를 창업하고 처음으로 iMAC을 사게 되었고, Keynote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죠. 


잠깐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주로 산출물을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는 디자이너였기 때문에 말로 누군가를 설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서 디자인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 물론 지금도 그래요 ㅎㅎ )


2010년도부터 Keynote를 사용해서 전략이나 디자인 리뷰를 진행했고 강연도 진행했습니다. 현재도 주력으로 Keynot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파워포인트도 좋은 툴이지만 익숙함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 Keynote가 편하더라고요 ㅎㅎ 아래는 처음 Keynote로 만들었던 강연자료입니다. 


2012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미나

https://blog.naver.com/sabum007/140159898755


문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타이포 + 이미지 + 영상입니다. 현재는 최대한 Keynote 툴만을 이용해서 문서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전에는 포토샵으로 아트웍 작업을 해서 이미지로 많이 가져왔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작업시간이 길어지고 수정이 어려워서 지금은 대부분 Keynote만을 이용해서 문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 현재는 다른 툴보다 Keynote를 가장 많이 쓰는 것 같아요. )  Keynote + 메모장 + 이메일 ... 하아... 


Keynote를 사용하면서 간단하게 팁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실 Keynote 특징이라기보다는 전체 프레젠테이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해야 하는 게 맞겠네요.


01. 전체 흐름을 스케치한다. 


프레젠테이션은 누군가에게 뭔가를 알리거나 설득하는 문서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스케치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글로 우선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텍스트로 정리하고, 한 장 한 장 문서화시키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2020년 비전 관련해서도 글로 우선 내용을 적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2020 플러스 엑스 비전 관련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이렇게 전체적인 흐름을 만들어 놓고 디자인을 하고 순서를 계속 짜깁기 하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똑같은 프레젠테이션 환경에서 리허설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듣는 이가 없더라도 실제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서 프레젠테이션을 해보면 빠져야 할 장표와 넣어야 할 장표 그리고 순서 수정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저도 빈 회의실이나 집에서 실제와 같이 프레젠테이션을 해보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물론 리허설 때와 실제 발표를 할 때 다르긴 하겠지만 도움이 많이 됩니다.


02. 텍스트는 간결하고 강하게 많은 정보가 한 장에 포함되지 않도록 한다.


보는 문서와 발표하는 문서의 형태는 다르게 디자인되어야 합니다. 이유는 보는 문서는 누군가 설명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한 장 한 장에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발표하는 문서는 설명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맥락에 맞는 타이포 혹은 이미지만 있으면 됩니다. 저도 주로 큰 타이포와 이미지 영상을 주로 활용하고 작은 텍스트는 읽기용이라기보다는 디자인 장식, 즉, 그림이라고 생각하고 배치합니다. 또한 이미지와 영상은 직접 촬영한 것도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무료 영상을 많이 쓰기도 합니다. 


무료 영상 제공 웹사이트

https://coverr.co/

https://www.pexels.com/videos/


하지만 무료 영상은 무료이기 때문에 노출이 많이 되겠죠? 본거 또 보고 본거 또 보면 재미없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촬영한 영상을 사용하시는 게 가장 좋긴 합니다. 


03. 화면 간의 트렌지션을 잘 이용한다.


Keynote는 화려하거나 간결한 것 까지 다양한 화면 트렌지션을 제공합니다.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좋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예를 들어 주제가 변경되거나 페이지 전환 때 이펙트가 필요할 때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트렌지션은 '대상체 밀어내기'와 '이동 마법사'입니다. 대상체 밀어내기는 각각의 오브젝트를 시간차로 이동시켜주는 방식입니다. 화면의 전환 연출이 필요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동 마법사는 화면이 연결되면서 페이지 전환이 필요할 때 많이 사용하는 트렌지션입니다. 세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트렌지션은 '없음'입니다. 효과에 너무 치중되면 주제가 무엇인지 흐려질 수 있다고 생각되어 가장 깔끔한 트렌지션 없음을 선호합니다. :) 


04. 재미요소


이건 툴적인 설명이라기보다는 내용 관련된 이슈입니다. 진지한 내용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발표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지루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그래서 전 중간중간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위트가 있는 페이지를 추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페이지죠. 





05. 자신감

 

프레젠테이션은 자신이 가장 잘났다고 생각하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수줍어하고 자신이 없다면 듣는 사람도 흥미롭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자신감을 얻기 위해 몇 가지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우선 프레젠테이션 할 때 피드백이 좋은 청중을 찾습니다. 발표를 하다 보면 발표자에게 리액션을 잘해주는 청중분들이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여 준다던지 대답을 해준다던지 그런 분을 찾으시면 그분과 아이컨택을 많이 하시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시면 한결 수월 하실 겁니다. 클라이언트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저는 클라이언트 임원분들이나 대표님들을 그냥 옆집 아저씨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직장상사도 아니고 저희에게 본인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의뢰한 것이기 때문에 쫄 이유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설득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쫄필요 없습니다. 그건 방향을 잘못 설정했거나 실수를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진심으로 열정을 다해서 전략을 짜고 디자인했다면 자신 있게 프레젠테이션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눈치 따위 보지 마세요. 그냥 옆집 런닝구 입은 아저씨한테 발표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지도 않고 때리지도 않으니 걱정 마세요. 욕만 조금 먹을 뿐. 욕먹으면 오래 살고 좋아요. 뭐 그렇다고요. 안 쪼는 게 핵심!





약 1년 동안 했던 강연의 사진들입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주제로 제 생각과 저희의 생각을 전달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강연은 전문회사에게 가장 고급스러운 영업이고 가장 좋은 채용박람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속적으로 외부에 저희를 알리는 일을 할 것입니다. ( 항상 함께해주신 신명섭대표님께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Keynote 원본 파일을 공유합니다. 프로젝트는 보안 이슈가 있어서 공유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유드리고 문서를 제작하실 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Keynote는 폰트 임베디드가 안돼서 따로 폰트도 올려드립니다. 압축 파일에 모든 파일이 들어있으니 자유롭게 보시고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MAC환경이 아니신 분들을 위해 PDF 파일도 들어있으니 참고하세요! 2020년 새해 선물입니다!  :-)  - 영상파일이 많아서 파일 용량이 큽니다. 약 5GB입니다. enjoy!


Keynote_byunsabum.zip 

https://drive.google.com/open?id=1jxbGye3-BenIhEOLJVd70l-4H-nCwBsw






Sabum B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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